유동성 활용한 트레이딩…ICT 기법이란 [e가상자산]

입력 2026-07-1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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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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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에서 투자자의 손절·청산 주문이 몰린 가격대를 활용해 매매 시점을 판단하는 ‘ICT 트레이딩’이 주목받고 있다. 가격이 단순히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를 예측하기보다 시장 내 유동성이 집중된 구간과 이후 가격 흐름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18일 고팍스아카데미에 따르면 ICT는 ‘이너 서클 트레이더(Inner Circle Trader)’의 약자로, 가격 움직임을 유동성 관점에서 해석하는 기술적 매매 방법론이다. 트레이딩 교육자인 마이클 허들스턴이 대중화한 개념으로 알려졌다.

ICT의 핵심은 가격이 상승할지 하락할지를 곧바로 예측하는 것이 아니다. 손절과 청산, 대기 주문이 어느 가격대에 쌓여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가격이 해당 주문을 소화한 뒤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를 살핀다.

일반적인 기술적 분석에서는 특정 가격대를 지지선이나 저항선으로 본다. 반면 ICT에서는 지지선 아래에는 매수 포지션 투자자의 손절 주문이, 저항선 위에는 매도 포지션 투자자의 손절 주문이 몰려 있다고 해석한다. 이처럼 주문이 집중된 곳을 ‘유동성 구간’으로 본다.

대표적인 유동성 구간으로는 △직전 고점 위 △직전 저점 아래 △박스권 상·하단 △여러 차례 가격이 반응한 지지·저항선 △뚜렷한 추세선 주변 등이 꼽힌다. 가격이 이 구간을 일시적으로 넘어선 뒤 반대 방향으로 돌아서는 현상은 ‘유동성 스윕’이나 ‘스탑헌팅’으로 설명한다.

예컨대 비트코인이 일정 기간 특정 가격대에서 상승이 막힌 경우 투자자들은 해당 가격 위에 매도 포지션의 손절 주문을 걸어둘 수 있다. 이후 가격이 해당 구간을 잠시 돌파했다가 다시 하락하면 ICT에서는 이를 단순한 가짜 돌파가 아니라 상단 유동성을 소화한 뒤 방향을 전환한 움직임으로 해석한다.

ICT의 주요 분석 개념에는 오더블록과 공정가치갭(FVG), 시장 구조 전환 등이 있다. 오더블록은 강한 상승이나 하락이 시작되기 직전 형성된 반대 방향의 캔들 또는 가격 구간을 의미한다. 가격이 해당 구간으로 되돌아오면 매수나 매도 관심 구간으로 활용한다.

FVG는 가격이 한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이면서 거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가격대를 말한다. ICT에서는 가격이 이후 이 구간을 다시 시험하거나 메우려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해석한다.

시장 구조 전환은 가격의 기존 상승·하락 흐름이 깨지는 것을 의미한다. 하락 과정에서 직전 고점을 돌파하거나 상승 과정에서 직전 저점을 이탈할 경우 기존 추세가 약해졌다고 판단하는 식이다. 유동성 구간을 먼저 건드린 뒤 시장 구조까지 바뀌는지를 함께 보는 것이 ICT 매매의 대표적인 방식이다.

ICT는 가상자산처럼 변동성이 크고 레버리지 거래가 활발한 시장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산 물량이나 손절 주문이 특정 가격대에 집중될 경우 단기간에 가격 변동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스권 돌파 뒤 급락하거나 주요 저점 이탈 뒤 빠르게 반등하는 움직임을 설명하는 데도 활용된다.

다만 ICT는 공식적으로 검증된 투자 이론이라기보다 트레이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한 기술적 분석 체계에 가깝다. 같은 차트를 두고도 유동성 구간이나 오더블록, FVG를 다르게 판단할 수 있어 사후적인 해석이나 확증편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레버리지와 청산 물량 외에도 거래소별 가격 차이, 펀딩비, 뉴스와 거래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ICT만으로 모든 가격 움직임을 설명하거나 기관이 개인 투자자의 손절 주문을 의도적으로 노린다고 단정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고팍스는 “ICT는 가격 움직임을 유동성 관점에서 바라보는 데 유용한 도구”라면서도 “진입 기법보다 손절 기준과 포지션 규모, 거래 빈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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