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심해지는 축산악취…휴게소·주거지 주변 59곳 추적관리

입력 2026-07-19 11: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속도로·주거밀집지역 인근 7개 시·군 농가 선별
분뇨 적체·시설 가동상태 진단…연말까지 매달 개선 확인

▲축사 내부 암모니아 측정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축사 내부 암모니아 측정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여름철 축산악취로 인한 주민 불편이 우려되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거밀집지역 주변 농가 59곳이 연말까지 추적 관리 대상에 오른다. 정부는 악취저감시설을 설치해주는 데 그치지 않고 농가마다 다른 악취 발생 원인을 찾아 개선책을 제시한 뒤 실제 이행 여부까지 매달 확인한다. 시설 보급보다 운영과 사후관리가 악취 저감 효과를 좌우한다는 판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강원 강릉, 충북 제천, 충남 천안, 전남 영암, 경북 성주·영천, 경남 양산 등 7개 시·군의 축산농가 59곳을 대상으로 악취저감 컨설팅과 이행점검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대상지는 악취 민원 발생 현황과 개선 시급성 등을 종합해 선정했다. 고속도로 휴게소나 밀집 주거지역처럼 이용자가 많고 악취가 주민 생활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역을 우선 관리한다.

농식품부는 우선 선정한 45개 농가에 대한 1차 컨설팅을 5월까지 마쳤다. 이후 해당 지역에서 추가 수요를 받아 현재 5개 시·군 14개 농가를 대상으로 2차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컨설팅은 농장마다 악취가 발생하는 지점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춘다. 퇴비사와 축사 내부, 액비 폭기조의 암모니아 농도를 측정하고 고액분리기와 바이오커튼 내 세정탑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분뇨가 장기간 쌓여 있는 농가에는 적체 해소 방안을 제시하고 농장 구조와 사육 형태에 따라 필요한 악취저감시설도 달리 권고한다.

핵심은 진단 이후다. 농식품부는 연말까지 농가별로 매달 한 차례 현장을 찾아 컨설팅에서 지적한 문제를 실제로 고쳤는지 확인한다. 시설을 설치하고도 가동하지 않거나 분뇨 반출과 청소가 제때 이뤄지지 않는 문제를 막기 위한 조치다.

이달과 10월에는 지역주민과 학생, 비영리단체, 기자 등이 참여하는 현장평가단도 운영한다. 컨설팅 전후의 악취와 농장 관리 상태를 비교해 행정기관이나 농가의 자체 평가를 넘어 주민이 체감할 정도로 환경이 개선됐는지를 살펴볼 계획이다.

정부가 월별 점검까지 붙인 것은 장비 보급만으로 악취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농식품부의 2023년 축산환경조사에 따르면 조사 농가의 55%는 안개분무시설 등 악취저감 장비·시설을 갖추고 있었고 62%는 미생물제제를 사용했다. 악취저감 수단이 일정 수준 보급된 만큼 농가별 발생 원인을 정확히 찾고 기존 시설을 제대로 운용하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정부의 축산악취 관리는 단속과 컨설팅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강화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농식품부는 올해 상반기 악취 민원이 잦은 지역과 공공수역 인접 시설, 최근 2년 동안 가축분뇨 관련 법률을 위반한 시설 등을 대상으로 합동점검을 벌였다. 법 위반 시설에는 제재를 부과하는 한편 이번 컨설팅에서는 농가의 자발적인 시설 개선과 관리 역량 향상을 유도하는 구조다.

농식품부는 축산악취개선사업 대상자를 선정할 때 컨설팅 참여 농가에 가점을 부여할 방침이다. 향후 1·2차 컨설팅 결과와 실제 악취 개선 효과를 분석해 대상 지역과 참여 농가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재식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축산 악취를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농가별 악취 발생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현장에서 실천 가능한 개선 방안을 꾸준히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물길 막히자 트럭 수천 대에 실어 운반⋯중동 원유길 다시 그린다 [호르무즈 전면전 위기 재점화]
  • ‘꿈의 IPO’ 한 달 만에…스페이스X, 공매도 표적 됐다
  • 피지컬 AI, 인간 대신 취업…제조업 고용 24개월째 감소 [AI역설 고용한파]
  • 월가, 중국 ‘문샷AI 쇼크’ 우려…美반도체주 약세장
  • "혼자 살지만 갓생"⋯ N잡 뛰며 경제 불안 지운다 [2026 나혼산리포트]
  • "목동 움직인다"⋯재건축 가속에 거래·집값 '꿈틀'
  • '영끌' 막히고 이자 폭탄까지…실수요자 덮친 '대출 가뭄'
  • TSMC, 또 역대급 실적…ASML도 연간 전망 상향에 힘 잃는 ‘반도체 정점론’
  • 오늘의 상승종목

  • 07.1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170,000
    • +0.71%
    • 이더리움
    • 2,753,000
    • +0.81%
    • 비트코인 캐시
    • 321,100
    • -0.71%
    • 리플
    • 1,615
    • +0.37%
    • 솔라나
    • 112,300
    • +1.45%
    • 에이다
    • 245
    • -0.41%
    • 트론
    • 481
    • +0.63%
    • 스텔라루멘
    • 276
    • +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19,590
    • -0.56%
    • 체인링크
    • 12,290
    • +0.74%
    • 샌드박스
    • 69.88
    • -0.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