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동행노조 “DS·DX 보상 격차 해소해야”…7000명 집회

입력 2026-07-1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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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회사 같은 권리” 성과급 개선 촉구
DX 자사주 1000주 지급 등 요구

▲16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앞에서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 조합원들이 성과급 격차 등에 반발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앞에서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 조합원들이 성과급 격차 등에 반발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중심의 노동조합인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이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부문과의 성과 보상 격차 해소를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반도체 부문 중심의 특별경영성과급 지급 방식으로는 형평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보상 체계 개선을 촉구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동행노조는 이날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성과급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7000명이 참석했다.

조합원들은 ‘같은 회사 같은 권리’, ‘대답없는 TM OUT’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약 1시간 동안 집회를 진행한 뒤 자진 해산했다.

노조는 △DX 부문 직원 1인당 자사주 1000주 수준의 보상안 마련 △2027년 성과급 지급을 위한 공통 재원의 사전 확보 및 규모 공개 △2026년 임금교섭 전면 백지화와 실질적인 교섭 등을 요구했다.

구정환 동행노조 사무국장은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성과를 냈음에도 DX 부문은 소외된 만큼 보상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며 “사측이 정당한 보상안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반도체 부문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기준이 적용될 경우 DS 부문 직원은 1인당 최대 6억원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반면, DX 부문 직원은 약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받을 것으로 예상돼 사업부 간 보상 격차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재계에서는 동행노조의 요구가 이미 마무리된 임금협상 결과를 뒤집는 성격이라는 점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시각도 나온다. 삼성전자 노사는 5월 정부 중재 아래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했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이후 협약 효력을 문제 삼아 제기된 가처분 신청도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특별경영성과급 역시 AI 메모리 호황으로 역대급 실적을 낸 DS부문의 성과를 반영한 보상이라는 분석이 많다. 업계에서는 과거 DX부문이 호실적을 기록했을 당시에도 사업부 간 성과급을 교차 지급한 사례는 없었다는 점을 들어, 사업부별 성과에 따라 보상이 이뤄지는 것이 기존 원칙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DX부문이 비상경영 체제를 운영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집회와 같은 실력 행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이 되기 어렵다”며 “노사가 힘을 합쳐 사업 경쟁력과 실적 회복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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