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연 삼성전자 부사장 "PDK 리타기팅 95% 단축…에이전트 AI 시범 활용"

입력 2026-07-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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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 비용 급증…"설계 인프라 최적화가 과제"
반도체 설계 데이터 보안도 핵심 과제로 제시

▲최정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디자인테크놀로지팀장(부사장)이 16일 부산에서 열린 '2026년도 반도체공학회 하계종합학술대회'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손희정 기자sonhj1220@
▲최정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디자인테크놀로지팀장(부사장)이 16일 부산에서 열린 '2026년도 반도체공학회 하계종합학술대회'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손희정 기자sonhj1220@

삼성전자가 AI를 활용해 메모리 반도체 설계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공정설계키트(PDK) 개발 과정에는 AI를 적용해 리타기팅 작업 시간을 95% 이상 줄였고 설계 검증용 에이전트 AI도 시범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정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디자인테크놀로지팀장(부사장)은 16일 부산에서 열린 '2026년도 반도체공학회 하계종합학술대회' 기조강연에서 "PDK 리타기팅 활동을 뉴럴 컴팩트 모델(Neural Compact Model)로 95% 이상 줄여 실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부사장은 메모리 공정은 파운드리보다 공정 성숙도가 낮은 단계에서 설계를 시작해야 하는 만큼 PDK를 반복적으로 보정하는 작업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정에서 목표값을 맞춰 모델링한 뒤 실제 시뮬레이션을 수행하고 다시 타깃을 맞추는 리타기팅 활동이 굉장히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PDK 변경이 실제 설계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는 에이전트 AI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최 부사장은 "PDK가 나왔을 때 설계의 크리티컬 패스(Critical Path)가 목표 성능을 충족하는지 확인하는 것을 에이전트 AI로 구현했다"며 "현재 시뮬레이터가 돌고 에이전트 AI가 해당 단계에서 퀵 밸리데이션을 수행하는 구조로 올해 초부터 개발돼 지금 시범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설계 환경도 AI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방향성도 제시했다. 최 부사장은 "현재 엔지니어 중심의 설계 환경에서 AI 플랫폼과 에이전트 AI를 중심으로 데이터와 설계 툴이 연결되는 구조로 변화해야 한다"며 "사람이 목표를 제시하고 AI가 실행할 수 있도록 AI가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AI 활용 확대를 위해 해결돼야 할 과제로 보안과 비용 문제를 꼽았다. 최 부사장은 "반도체 설계 데이터는 대부분 산업기술보호법과 국가첨단전략산업법 대상"이라며 "법을 지키는 상황에서 언어모델(LLM)을 어떻게 활용할지, 어떤 비즈니스 모델로 극복할지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AI를 활용한 기술은 굉장히 비용이 비싸다"며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중앙처리장치(CPU)를 포함한 설계 인프라 비용이 급증하고 있고, 앞으로 이를 어떻게 최적화할지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부사장은 AI 시대일수록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와의 협업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일한 설계 툴과 DB 구조,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것은 협업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며 "다른 툴과 IP를 사용하면 언어가 달라지는 것과 같아 협업이 극히 어려워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에코시스템을 따르고 만들고 제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품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는 남다른 하나의 창의적인 것은 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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