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출수수료 부담에...PB 등에 업고 美 팝업·슈퍼마켓까지 진출[온·오프 넘나드는 TV홈쇼핑]

입력 2026-07-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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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판매 넘어 브랜드 사업자로 체질 개선
PB 강화·오프라인 접점 확대…멀티채널 속도

▲TV홈쇼핑 생존 전략 (사진=AI 생성)
▲TV홈쇼핑 생존 전략 (사진=AI 생성)

TV홈쇼핑업계가 자체 브랜드(PB)와 라이선스 브랜드(LB)의 판매망 다각화를 통한 사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TV 시청 감소와 이커머스 성장, 송출수수료 부담 확대 등으로 기존 방송 판매만으론 성장 한계에 부딪히자, PB를 키우는 동시에 국내·외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는 전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19일 TV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주요 홈쇼핑업체들은 단순히 TV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역할을 넘어 자체 브랜드를 직접 기획·육성하고, 편집숍과 플래그십스토어,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 영역을 넓히고 있다. TV와 모바일, 오프라인을 연계한 '멀티채널' 전략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현대홈쇼핑은 2024년 패션 PB와 단독 LB 발굴을 전담하는 '패션랩'을 신설한 뒤 애슬레저 브랜드 '아카이브 1.61', '머티리얼랩', '어반어라운드'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지난해 말에는 4050 여성을 겨냥한 뷰티 편집숍 '코아시스'를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천호점, 현대아울렛 가든파이브점, 동대문점까지 출점하며 현재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연내 단독 기획상품도 기존 30여 종에서 60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도 PB 경쟁력 강화와 오프라인 확대를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캐시미어 특화 패션 PB '네메르'와 주방 PB '블루쿠샤'를 출시했고, 건강식품 PB '데일리 밸런스', 리빙 PB '까사로하' 등을 운영 중이다. 오프라인에서는 국내 독점 판권을 보유한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의 플래그십스토어를 서울 도산대로에 열었고, 현대백화점 충청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브랜드 체험 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롯데홈쇼핑은 최근 자체 기획한 K브랜드 수출 플랫폼 '이설'(Eeseol)을 17일(현지시간) 처음 선보였다. 다음 달 15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프리미엄 쇼핑몰 '더 그로브'에서 국내 중소기업 39개사가 참여하는 이설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는 팝업 오픈 당일 LA에서 기자들과 만나 "10월에는 프랑스 파리 마레 지구에 팝업을 연다. 롯데홈쇼핑이 TV 밖으로 나와서 오프라인이라는 새 영역에서 소비자를 만나는 것"이라며 "데이터를 모으다 보면 (상설) 매장 오픈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GS리테일 산하의 GS샵은 계열사 기업형슈퍼마켓 GS더프레시를 오프라인 판매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PB 건강기능식품 '심플바이오'를 GS더프레시 직영점에서 판매하기 시작했고 단독 브랜드인 올리브유 '올레비다'도 오프라인 입점을 검토 중이다. GS샵과 GS더프레시는 통합 멤버십 '지에스 올(GS ALL)'을 기반으로 공동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NS홈쇼핑 역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를 계기로 오프라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전국 290여 개 매장과 퀵커머스 배송망을 활용해 홈쇼핑·온라인몰 상품을 연계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송출 수수료 부담과 계속되는 TV 시청 인구 감소 심화로 인해 기존 방송 채널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 사 모두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PB와 LB를 핵심 성장축으로 키우고, 오프라인 유통망과 체험 공간을 확대해 브랜드 사업자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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