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수급리포트]외국인 ‘2조 팔자’ vs 개인 ‘1.4조 사자’⋯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두고 수급 공방

입력 2026-07-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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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제미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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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2조원 넘는 매물을 쏟아낸 가운데 개인 투자자는 두 시장에서 1조4000억원 이상을 사들이며 대거 물량을 받아냈다. 반도체 대형주를 둘러싸고 외국인·기관의 매도세와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팽팽하게 맞섰다.

20일 한국거래소에따르면 13~16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 대비 471.31p(6.46%) 내린 6820.60에 거래를 마치며 7000선을 내줬다. 이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206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9438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 역시 2146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9061억원의 매도 폭탄을 던지며 지수를 압박했다. 반면 개인은 5173억원을 사들였고 기관도 296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방어에 나섰다. 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 전체에서 외국인의 매도세는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된 반면 개인은 이들 종목을 집중 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를 9871억원, SK하이닉스를 9804억원 순매수해 두 종목에만 2조원 가까운 자금을 투입했다. 삼성전기도 261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 3위에 올렸다. 개인은 한미반도체를 1651억원어치 순매도해 가장 많이 팔았다. SK이노베이션과 현대차도 각각 1461억원, 964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SK스퀘어를 3136억원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였고 LG이노텍(2988억원)과 한미반도체(1712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2973억원 순매도해 가장 많이 팔아치웠으며 대덕전자(-1937억원)와 삼성전자(-1026억원)도 순매도 상위권에 두며 반도체 대표주에 대한 비중 축소 움직임을 뚜렷했다.

기관 투자자는 외국인과 마찬가지로 반도체 대형주를 대거 처분하며 차익 실현 및 위험 관리에 나섰다. 기관은 SK하이닉스를 7974억원 순매도해 매도 규모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역시 7577억원어치를 처분했다. SK스퀘어(-2688억원)도 순매도 상위에 포함됐다.

기관은 대덕전자를 2476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담았으며 SK이노베이션(1835억원)과 원익IPS(1727억원)를 적극적으로 사들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초대형 대장주에는 매도로 대응하면서도 중소형 IT·부품 장비주는 선별적으로 사들이는 전략을 취한 셈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거래일 연속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순매도로 돌아서며 외국인의 본격적인 순매수는 천하로 끝났다”며 “시장을 강하게 이끌어갈 확실한 순매수 주체가 부재한 영향에 오늘도 반등에 실패하는 무기력한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은 여전히 견조하지만,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 상승과 외국인 순매도가 동시에 맞물리며 단기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이는 인공지능(AI) 메모리 업황의 둔화라기보다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위험자산 선호 약화에 따른 '리스크 오프(위험자산 회피)' 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국내 주식시장의 화두는 단연 변동성과 외국인이며 이 부분이 조속히 안정화되고 수급이 풀리는 것이 반도체 주가 회복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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