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기업 언급하며 "건조 부문 협력⋯일부 선박은 구매할 것" [종합]

입력 2026-07-1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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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함정의 외국 건조는 법적으로 금지
韓과 협력 강조하며 "일부 구매할 수도⋯"
中 관영매체 "美와 동맹으론 韓 도약 못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선 분야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 기업을 지목했다. 특히 “일부 선박은 구매할 수도 있다”고 언급해 관심이 쏠렸다.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육군전쟁대에서 열린 ‘국방혁신서밋’ 행사에 참석, 미 해군력 증강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아마 한국과 다른 지역에서 오는 기업들 몇몇을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우리와 선박(건조)에 있어 협력하고 있다”면서 “지역 밖에서 만들어진 일부 선박도 구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 중 ‘지역 밖에서 만들어진 일부 선박’이 미국 밖에서 건조된 선박을 지칭하는 것인지는 다소 불분명하다. 다만 “우리는 해군을 위해 함정이 많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함정들은 노후화하고 있고 우리는 손을 뗀 상태였다”고 덧붙인 만큼 조선 분야에서 대외 협력 확대, 특히 한국과의 협력 의지는 재확인했다.

지난달 G7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줄 수 있느냐”고 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으로 미뤄 볼 때 미국 밖에서 군함을 건조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은 번스-톨레프슨법으로 해군 함정의 외국 건조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한국 정부와 조선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적 권한을 활용해 미 해군 함정의 한국 건조를 예외적으로 허용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밖에서 선박을 구매할 수 있다는 취지로 읽히는 언급도 했다.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줄 수 있는지 문의한 것과 관련해 한미 조선 협력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다만 미국과 조선업 협력 확대 과정에서 풀어야할 외교적 난제도 존재한다. 중국 관영 매체가 “미국과의 동맹으로는 한국 조선업이 제2의 도약을 이룰 수 없다”며 견제에 나선 게 대표적이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10일 사설 격인 ‘GT 목소리’를 통해 “한국에서 미국과의 조선업 협력이 전략적 이점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지정학적 지원과 정치적 뒷받침이 산업에 근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한미 조선 협력은 본질적으로 미국 조선 산업 부흥이라는 미국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 공조”라며 “조선소 수용 능력 포화, 심각한 노동력 부족, 치솟는 비용 등 한국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시장조사 업체 클락슨 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중국의 선박 수주량이 세계 시장의 약 72%를 차지한 반면 한국은 20%에 그쳤다고 소개하면서, 한국 조선업이 직면한 문제들의 대안으로 ‘중국과의 경쟁과 협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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