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 스윙’ 최호성, 시즌 첫 승⋯개인 통산 10승

입력 2026-07-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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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성. (사진제공=KPGA)
▲최호성. (사진제공=KPGA)

독특한 ‘낚시꾼 스윙’으로 이름을 알린 최호성이 제14회 그랜드CC배 한국프로골프(KPGA) 시니어오픈(총상금 1억5000만원) 정상에 오르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최호성은 15일 충북 청주 그랜드CC 남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최호성은 공동 2위 강지만과 석종율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400만원이다.

이번 우승으로 최호성은 개인 통산 승수를 10승으로 늘렸다.

2004년 K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최호성은 KPGA 투어와 일본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뒀다. 이후 KPGA 챔피언스투어에서 2승, 일본 시니어투어에서 2승을 추가한 데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10승 고지를 밟았다.

최호성은 엘리트 선수 과정을 밟지 않고 뒤늦게 골프채를 잡은 선수로도 유명하다. 포항수산고(현 한국해양마이스터고등학교) 재학 시절 참치 해체 실습 중 사고로 오른손 엄지손가락 일부를 잃었고, 20대 중반 골프장에서 직원으로 일하다 골프를 처음 접했다. 정식 지도를 받기 어려운 환경에서 골프 잡지와 교습서를 보며 스윙을 독학한 끝에 프로 무대까지 진출했다.

임팩트 이후 몸을 크게 회전하고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리는 ‘낚시꾼 스윙’ 역시 시행착오 속에서 만들어졌다. 비거리를 늘리고 공의 방향을 잡기 위해 몸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현재의 동작이 자리 잡았다. 정형화된 스윙 이론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강한 인상과 경쟁력을 동시에 보여주며 최호성의 상징이 됐다.

▲최호성. (사진제공=KPGA)
▲최호성. (사진제공=KPGA)

최호성은 경기 후 “우승할 때마다 기쁘고 감개무량하다”며 “생각보다 날씨가 좋아 4타 이상 줄여야 우승할 수 있다고 봤는데, 3타를 줄이고도 정상에 오를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팔꿈치 부상 회복을 꼽았다.

최호성은 “최근 2년간 팔꿈치 부상으로 정말 고생했지만 이제는 90% 이상 회복됐다”며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한 것이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아내를 향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항상 곁에서 긍정적인 마음을 불어넣어 주고 든든한 후원자가 돼 주는 아내가 가장 큰 우승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통산 10승을 달성했지만 앞으로의 승수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호성은 “앞으로 한 번 더 우승할지, 두 번을 더 우승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10승을 달성했지만 항상 겸손하게 매 대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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