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예산으로 2027년 땅을 사겠다니"…오산 세교3 토지주 2000명, LH에 반기

입력 2026-07-12 11:33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평당 230만원은 시세 절반 헐값"…총사업비 10조원 증액·산정근거 공개 요구

▲오산 세교3지구 원주민들이 7월 9일 LH오산동탄사업본부 앞에서 토지보상비 상향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세교3지구 비대위)
▲오산 세교3지구 원주민들이 7월 9일 LH오산동탄사업본부 앞에서 토지보상비 상향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세교3지구 비대위)
숫자 하나가 200명을 거리로 불러냈다. 평당 230만원. 오산 세교3 공공주택지구 토지주들이 17년 전 지가에 묶인 보상예산으로는 내 땅에서 쫓겨나 대체 토지조차 구할 수 없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향해 총사업비 10조원 증액을 요구하고 나섰다.

향후 보상계획 공고가 다가올수록 토지주와 LH의 충돌은 격화될 전망이다.

12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오산 세교3지구 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LH 경기남부지역본부 오산동탄사업본부 앞에서 원주민 200여명이 참여한 규탄집회를 열고 LH가 책정한 총사업비 6조원을 최소 10조원(용지비 6조원) 이상으로 상향하라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전체 토지주 2500명 가운데 5분의 4에 달하는 2000여명이 가입한 조직이다. 사실상 지구 내 토지주 전체가 한목소리를 낸 셈이다.

주민들의 계산법은 단순하고 날카롭다. 비대위는 "세교3지구 용지비를 3조원 수준으로 계산해도 전체 사업면적 130만평 기준 평당 약 230만원에 불과하다"며 "이미 2020년 전후에도 사업지 내 자연녹지 농지가 평당 350만~400만원에 거래됐고, 2027년 말 보상 시점을 고려하면 농지는 평당 450만원, 임야는 평당 200만원 이상이 책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세의 절반 수준 보상으로는 정당 보상 원칙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논리다.

칼끝은 사업비 산정의 뿌리로 향했다. 이봉구 세교3지구 비대위원장은 "2009년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당시 총사업비는 4조8000억원이었다"며 "17년 동안 급격한 지가 상승이 있었음에도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채 공공주택지구 재지정 과정에서 사업비를 6조원으로 책정한 것은 졸속 행정"이라고 직격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LH 오산동탄사업본부 관계자를 직접 만나 총사업비 인상을 요구했다.

집회 현장에는 '국토부 갈아엎기에 토지주 말살 정책'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비대위는 △총사업비 산정 경위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 △보상계획 공고 전 사업비 대폭 증액 △토지주 의견을 반영한 정당 보상을 요구하며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세교3공공주택지구는 2023년 11월 15일 주민의견 청취 공람공고를 시작으로 2025년 12월 31일 국토교통부의 지구지정 고시가 이뤄졌다.

2026년 3분기 사유지 토지·물건 조사를 거쳐 2027년 하반기에서 2028년 상반기 사이 보상계획 공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집값 뛰니 종부세도 급증…강남3구가 전국 3분의 1 냈다
  • '똘똘한 한 채' 세제 손본다…보유세·양도세 실거주 중심 재편
  • 이란, 호르무즈해협 또 폐쇄…“추가 공지 때까지 통항 금지”
  •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MBK, 투자사 경영 관여 재조명
  • 美, 이란 상선 공격에 보복 공습…“선원 1명 실종·선박 운항 불가” [상보]
  • SK하이닉스, 나스닥 데뷔 흥행…공모가보다 13%↑ 마감 [마켓핫]
  • 최태원 “SK하이닉스 美 상장, 꿈이 현실로”…AI에 수백억달러 투자
  • 곽노정 사장 "AI가 가는 곳마다 SK하이닉스도 함께할 것"
  • 오늘의 상승종목

  • 07.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780,000
    • +0.11%
    • 이더리움
    • 2,702,000
    • +0.82%
    • 비트코인 캐시
    • 367,300
    • +0.22%
    • 리플
    • 1,641
    • -0.67%
    • 솔라나
    • 114,900
    • -1.03%
    • 에이다
    • 249
    • +0%
    • 트론
    • 492
    • +0%
    • 스텔라루멘
    • 279
    • -2.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19,760
    • -1.54%
    • 체인링크
    • 12,010
    • +0.59%
    • 샌드박스
    • 73.7
    • -0.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