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중동 리스크 혼조 속 7290선 반등…폭락 지친 개미 1.2조 '팔자'[종합]

입력 2026-07-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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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 LM)
▲(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 LM)

국내 증시가 중동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45.12포인트(0.62%) 오른 7291.91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9.00포인트(1.15%) 상승한 794.0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1조2669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1976억 원, 기관은 1조1716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은 기관이 3265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220억 원, 107억 원 순매도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폭락장에서 '사자'로 버티던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 행태 변화다. 거래실적 데이터를 보면 개인은 7월 초 폭락장(1일 1.73조원, 2일 6.24조원, 6일 2.68조원, 7일 3.13조원 순매수) 내내 매물을 받아내며 버텼다. 하지만 연이은 하락에 지친 개인은 전날(8일) 폭락장에 357억 원 순매도로 돌아섰고, 이날 지수가 반등하자마자 1조2669억 원의 매물을 쏟아내며 시장을 빠져나갔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가파르게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자금추이는 지난 6월 29일 132조4696억 원이던 예탁금이 7월 들어 급감해 2일 119조9264억 원, 6일 112조2082억 원을 거쳐 8일 110조8744억 원까지 주저앉았다. 일주일 만에 약 21조5000억 원의 자금이 이탈하며 위축된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대외적으로는 중동 리스크가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란과의 종전 협상 MOU 종료를 밝힌 후, 전쟁을 다시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TACO성(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뒤로 물러선다는 의미) 발언을 했다. 그럼에도 미군이 대이란 추가 공습으로 90개 목표물을 타격하고 이란이 협상을 원한다는 소식이 교차하며 불확실성이 지속됐다. 이에 WTI 선물은 74달러 선, 국내 증시도 7200선 부근에서 등락하며 방향성을 탐색했다.

업종별로는 차별화 장세가 전개됐다. 반도체는 혼조세 양상이었다. 저가 매수가 유입된 SK하이닉스(+5.30%)와 한미반도체(+8.18%)는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0.18%) 등은 부진했다. 전력기기는 반발매수로 LS ELECTRIC(+3.22%), 효성중공업(+3.01%), HD현대일렉트릭(+0.12%) 등이 상승했다. 반면 자동차는 기아(-7.65%), 현대차(-3.68%), 현대모비스(-4.81%), 에스엘(-1.57%) 등이 뚜렷한 약세를 보였다. 최근 상승세였던 화장품(에이피알 -5.19%, 한국콜마 -8.30%, 달바글로벌 -8.09%)과 방산(한화에어로스페이스 -8.45%,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2.80%, 현대로템 -5.03%) 업종도 나란히 약세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 관련 단기 노이즈가 지속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업종 전반적으로 약세가 전개됐다"며 "미국의 공습과 이란의 협상 타진 등 혼재된 내용이 이어지며 WTI 선물과 국내 증시 모두 7200선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방향성 탐색을 이어가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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