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외평채 '역대 최대' 17억유로 발행…최저 가산금리 달성

입력 2026-07-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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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내 재정경제부 청사 현판. (연합뉴스)
▲정부세종청사 내 재정경제부 청사 현판. (연합뉴스)

재정경제부가 유로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억유로(19억4000만달러 상당) 발행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달러화 외평채에 이어 유로화 외평채까지 동일 만기 기준 최저 가산금리를 기록했다.

이번 외평채는 3년 만기 7억유로, 7년 만기 10억유로로 구성된 두 개 트랜치(dual tranche)로 동시 발행됐다. 3년물 발행금리는 유로 미드스왑 금리에 10bp를 더한 2.981%(표면금리 2.875%), 7년물은 미드스왑 금리에 28bp를 더한 3.285%(표면금리 3.250%)로 결정됐다. 발행금리는 해당 통화 동일 만기 지표금리와 가산금리를 더한 것이고 표면금리는 채권 소지자에게 실제 지급하는 금리를 말한다.

미드스왑은 유로화 이자율스왑(IRS)의 매수·매도호가의 중간값으로, 유로화 채권 발행 시 지표금리로 활용된다.

재경부는 이번 유로화 표시 외평채를 사상 최대 규모로 발행하면서 유로화 한국물 벤치마크를 재정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7년물은 단일 트랜치 기준으로도 종전 2014년 7억5000만유로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물량을 소화했다. 달러화와 함께 글로벌 양대 통화로 꼽히는 유로화 시장에 준거지표를 마련하며 국내 발행사가 보다 안정적 조건으로 외화를 조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3년물·7년물 모두 동일 만기 기준으로 역대 최저 가산금리를 달성했다. 지난 2월 달러화 발행에 이어 유로화에서도 종전 최저치인 2025년 기록(3년 +25bp·7년 52bp)을 각각 15bp, 24bp 밑돌며 각 만기 구간에서 최저 스프레드를 새로 달성했다. 주요 선진국이나 국제기구 및 우량 공공부문 발행사의 유사 만기 채권 유통 가산금리와 비교해서도 낮거나 대응한 수준이다.

실제로 이번 외평채 7년물 가산금리(28bp)는 우리와 신용등급이 같은 퀘백 주정부의 유통금리(+35bp, 7.7년), 온타리오 주정부 유통금리(+35bp, 7.6년)보다 낮은 수준이다. 3년물·7년물 모두 당초 제시 조건보다 4bp 낮은 금리로 발행을 마친 것도 성과다. 10월 유로화 표시 외평채(7억유로) 상환 재원을 3개월 앞서 확보하면서 차환 부담을 덜고 대외 지급능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발행으로 정부는 올해 외평채 발행한도 50억달러 상당 발행을 마쳤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발행으로 한국물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견조한 신뢰를 재확인했다"며 "정부는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안정적인 외화 조달 기반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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