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의 대만 출신 투수 왕옌청의 팬심이 화제가 되고 있다. 11년 차 ‘원스(트와이스 팬클럽명)’로 알려진 왕옌청이 트와이스 나연을 직접 만나 사인을 받고 사진까지 찍으며 ‘성덕’이 됐다.
한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이글스TV’가 9일 공개한 영상에서 왕옌청은 나연이 시구자로 잠실구장을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들뜬 모습을 보였다. 나연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LG 측 시구자로 나섰다.
상대팀 행사였지만 왕옌청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그는 트와이스 데뷔 초기부터 응원해 온 11년 차 원스다. 그간 이글스TV에서 여러 번 자신이 트와이스 팬임을 알렸다.
영상에서 왕옌청은 나연을 만나기 전 “11년 원스”, “사진 찍어요”라는 한국어 표현을 반복해 연습했다. 사인을 받기 위해 숙소 근처 팝업스토어를 찾아 직접 인형 굿즈를 구매하는 준비성도 보였다.
한화 이상규, LG 임찬규·문보경·문정빈에게 도움을 받으며 왕옌청은 나연의 대기실에 들어섰다.


막상 나연이 눈앞에 나타나자 왕옌청은 마운드 위의 침착한 모습과 달랐다. 준비한 인사말을 모두 잊은 왕옌청을 위해 이글스TV PD는 “11년차 원스다. 이날만 기다려온 선수”라며 대신 인사를 건넸다. 왕옌청은 인증사진과 준비한 굿즈에 사인을 받았다.
성덕이 된 왕옌청은 대기실을 나오자마자 다리가 풀렸다. 나연과 찍은 사진을 확인하며 “미쳤다”라며 환호했고 결국에는 왕옌청은 나연과의 만남을 성사시켜 준 상대팀 LG 쪽을 향해 90도로 인사까지 했다. 한화 선수로 LG전에 나섰지만, 이날만큼은 ‘최애’를 만나게 해준 상대팀에 감사 인사를 전한 셈이다.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해당 영상은 공개 15시간 만에 23만 회 조회수를 넘겼다.
왕옌청은 올 시즌 한화가 영입한 아시아쿼터 투수다. 대만 출신 좌완으로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 2군을 거쳐 KBO리그에 도전장을 냈다.
시즌 중 활약도 이어지고 있다. 5월 9일 LG전에서는 6⅓이닝 3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올렸고, 한화는 LG를 11대3으로 꺾었다. 최근에는 한화 선발진에서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며 팬들에게 ‘왕서방’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