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비·보험료 폭탄에 '숨통'…서울시 긴급수혈 성과 [서울시 중동위기 핀셋지원①]

입력 2026-07-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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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동 상황 대응 지원 현황. (그래픽=김재영 기자 maccam@·GettyImages)
▲서울시 중동 상황 대응 지원 현황. (그래픽=김재영 기자 maccam@·GettyImages)

서울시가 2월 중동 전쟁 이후 시행한 수출 기업 맞춤형 금융·물류 지원이 현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국제 정세 불안과 국제 유가 상승, 해상 물류 차질 '3중고'가 중동 수출기업을 넘어 내수 시장 전반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꾸린 ‘비상경제대책반’의 지원망이 실질적인 '안전판'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다.

8일 본지가 서울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으로 중동 수출 피해 기업에서 발생한 국제 운송비 인상분과 우회 운송료 할증, 물품 반송 등에 따른 부대비용을 덜어주기 위해 총 36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68개사가 신청해 이 중 32개사에 5억원의 물류비가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시는 5월부터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22개국으로 수출하거나 해당 지역 항로를 거치는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당 최대 3000만원의 긴급 물류비를 지원 중이다. 시는 책정된 예산 규모가 소진될 때까지 별도의 신청 기한을 두지 않고 상시로 기업들의 신청을 받는다. 이를 통해 물류 차질로 당장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위기 상황에 언제든 신청해 신속하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운영 중이다.

대금 미회수 등 수출 과정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보호책도 강화됐다. 시는 전년도 수출액 5000만달러 이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본예산 16억원에 추경 30억원을 더해 총 46억원 규모로 수출보험과 보증료를 지원하고 있다.

지원 종목은 수출보험, 수출신용보증, 환변동보험, 문화보증보험 등 14종에 달해 기업들이 직면한 다양한 신용과 환율 리스크에 대응하도록 했다. 피해가 심한 중동과 북아프리카 21개국 수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지원 한도를 기존 3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상향했다. 영세 수출기업을 위한 단체보험 일괄가입을 도입해 2만 1493개사를 지원하는 등 현재까지 총 2만 3074개사에 30억7800만원을 지원하는 성과를 냈다.

거래처 부도 등으로 인한 수출기업의 연쇄 도산을 막기 위해 매출채권보험료 지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매출채권보험은 기업이 외상판매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때 손실금의 일부를 보상해주는 공적보험으로, 신용보증기금 위탁을 통해 지자체 협약보험 형태로 지원된다.

시는 연 매출 500억원 미만 기업이 보험 가입 시 보험료의 50%(기업당 최대 500만원)를 지원 중이다. 추경을 통해 지원 예산을 15억원에서 30억원으로 늘려 지원 규모를 1500개사로 확대했다. 중동 분쟁 피해 기업 등에는 위기대응 특례보험 보상률을 90%로, 할인율을 20%로 높여 적용 중이며 지난달 말 기준 697개사가 12억88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21일(현지시간)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다. (반다르아바스(이란)/로이터연합뉴스)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21일(현지시간)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다. (반다르아바스(이란)/로이터연합뉴스)

이 밖에도 유가와 물류비 폭등에 따른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중동 전쟁 피해 업종과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1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융자 지원 중이다. 이를 통해 지난달까지 총 2399건에 대해 830억3800만원을 집행하며 현장 유동성 위기를 관리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동 사태 장기화로 물류비 증가와 운송 지연 등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문의와 지원 신청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해외시장 판로개척과 맞춤형 컨설팅 등 실질적인 수출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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