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취소 특검법' 위해 법사위 독식"
"계파가 다르다고 악수조차 하지 않아"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후반기 국회 원 구성 강행과 관련해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고집하는 이유는 피고인 이재명의 재판을 없애기 위한 '공소취소 특검법'을 밀어붙이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원 구성에 협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8일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19대와 20대, 21대 후반기 국회까지 제1당은 국회의장, 제2당은 법사위원장을 맡아 견제와 균형을 이뤄왔다"며 "민주당은 자신들이 추진하는 사법 관련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법사위원장을 일방적으로 가져갔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번 국회에서도 법사위를 가져간 것은 결국 공소취소 특검법을 밀어붙이고 입법 독주를 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원 구성 협의나 협조를 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강하게 투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110석의 소수 야당"이라며 "국민들의 성원이 있어야 국회에서 대화와 타협, 민생 정치를 할 수 있는 만큼 계속 투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향후 대응과 관련해서는 "의원직 총사퇴는 자칫 투쟁 자체가 희화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말 각오가 서야 가능한 일"이라며 "현재 원내수석부대표 간 협의를 이어가고 있고, 중진회의를 소집해 향후 투쟁 방향에 대한 의견도 들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입장이 워낙 완고해 쉽게 조율될 것 같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법사위에서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등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민주당이 서영교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선출한 이유도 공소취소 특검법을 밀어붙이기 위한 것"이라며 "보완수사권은 검찰 권한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장윤기 사건을 거론하며 "검찰이 경찰이 은닉했던 증거를 확인하면서 일반 살인에서 강간살인 혐의를 추가 적용할 수 있었다"며 "보완수사권이 없어지면 피해자들이 피눈물을 흘리는 형사사법 체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갈등과 윤리위원회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징계는 있을 수 있지만 많은 국민과 당원, 의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어제 윤리위도 결론을 낸 것이 아니라 전체 사건을 살펴본 것으로 안다.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절차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장동혁 대표와 '거리두기'를 한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정 원내대표는 "당대표와 원내대표는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항상 표현이 같을 수는 없지만 중요한 사안은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표현의 차이는 국민과 당원들의 공감을 얻기 위한 과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일부 지방의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민주당과 손잡고 의장단을 구성한 사례와 관련해서는 "당에서 당협위원장 주재로 의원총회를 열어 의장단을 결정하도록 지침까지 내렸는데도 민주당과 야합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나눠 갖는 행태를 보인 것은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엄중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6·3 국민참정권 침해 특검'의 제3자 추천안에 대해서는 "일견 공정해 보일 수도 있지만 민주당은 그동안 자신들이 추천한 특검만 임명해 왔다"며 "현재 중앙선관위 위철환 상임위원이 대한변협 회장 출신인 만큼 대한변협 추천 역시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무 이해관계가 없는 야당이 추천하는 특검만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수사를 할 수 있다"며 "민주당을 계속 설득해 야당 추천 특검을 도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내 화합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방선거 과정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너희끼리 왜 계속 싸우느냐'였다"며 "계파가 다르다고 악수조차 하지 않고 대화도 하지 않는 현실은 하루빨리 타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화합과 신뢰 회복이 있어야 대여 투쟁도 제대로 하고 민생도 챙길 수 있다"며 "그 방향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