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개항 25년 만에 누적 여객 10억 명 돌파…세계 허브공항 중 '최단급'

입력 2026-07-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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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이륙하는 대한항공 여객기. (연합뉴스)
▲인천공항에서 이륙하는 대한항공 여객기.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25년 만에 누적 여객 10억 명을 달성했다. 독일 뮌헨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 세계 주요 허브공항보다 약 10년 빠른 속도로 달성한 기록이다.

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2001년 3월 29일 개항 이후 25년 3개월 10일, 총 9232일 만에 누적 여객 10억 명을 넘어섰다.

이는 개항 이후 하루 평균 10만8000명, 시간당 4513명, 분당 75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한 셈이다.

공사는 전 세계 주요 허브공항과 비교해 인천공항이 가장 빠른 속도로 누적 여객 10억 명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독일 뮌헨공항은 33년 10개월,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35년 5개월, 일본 나리타공항은 39년 2개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공항은 58년 2개월이 걸렸다.

10억 번째 여객은 대한항공 KE713편을 이용해 일본 도쿄로 출국한 일본 국적의 하라 아야카 씨다. 공사는 이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1층 그레이트홀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기념패와 항공권을 전달했다.

인천공항은 개항 이후 항공 수요 증가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해왔다. 2005년 10월 누적 여객 1억 명을 달성한 데 이어 2016년 7월 5억 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3월에는 9억 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항공 수요가 급감한 시기도 있었다. 2021년 4월 19일 하루 이용객은 2539명까지 줄었다. 그러나 이후 국제선 수요가 회복되면서 올해 2월 14일에는 하루 이용객 24만7104명으로 개항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

노선별로는 일본 노선 이용객이 2억479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1억8537만 명, 미국 8610만 명, 베트남 6707만 명, 태국 5925만 명 순이었다. 도시별로는 인천~나리타 노선이 6074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홍콩, 간사이, 방콕, 타이베이 노선이 뒤를 이었다.

항공사별 누적 이용객은 대한항공이 3억915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아시아나항공은 2억811만 명, 제주항공은 4831만 명, 진에어는 3796만 명, 티웨이항공은 2777만 명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의 항공 네트워크도 크게 확대됐다. 개항 초기 33개국 109개 도시, 47개 항공사였던 취항 실적은 올해 기준 53개국 183개 도시, 101개 항공사로 늘었다.

공항 인프라도 확충됐다. 공사는 2024년 11월 제2여객터미널 확장과 제4활주로 신설 등을 포함한 4단계 건설사업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 수용능력은 1억600만 명으로 늘어 국제선 기준 세계 3위 규모의 공항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국제여객 7407만 명, 국제화물 295만 톤을 처리했다. 국제공항협의회 기준 국제여객과 국제화물 모두 세계 3위 수준이다. 환승객도 804만 명을 넘어서며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공사는 누적 여객 10억 명 달성을 계기로 시설 투자와 서비스 혁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패스, 셀프백드롭 등 여객 편의 서비스를 확대하고 디지털 기반 공항 운영체계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정부 지원과 국민 성원, 공항 상주직원의 노력이 인천공항 성장의 기반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설 투자와 서비스 혁신으로 국민 편의를 높이고 국가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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