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압구정·반포 줄줄이 문턱 넘었다…강남 재건축 속도

입력 2026-07-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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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시행인가·통합심의·착공 잇따라
잠실권 대형 단지도 공급축 부상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정비사업이 잇따라 인허가 문턱을 넘어서고 있다. 오랜 기간 정체됐던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등 핵심 사업지들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은 2일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하며 추진위원회 승인 후 23년 만에 본격적인 사업 궤도에 올랐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향후 지하 6층~지상 49층, 총 5850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같은 날 압구정2구역과 신반포16차 재건축도 서울시 통합심의를 통과하며 주요 사업지들이 진척을 보였다.

강남구에서는 총 44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대치·개포·압구정 일대를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대치동에서는 대치우성1차(712가구), 대치쌍용1차(999가구)·2차(560가구) 등이 사업시행인가를 완료했다. 개포동에서는 개포주공5단지(1278가구)가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이주를 앞두고 있으며 개포주공6·7단지(2848가구)는 사업시행인가와 시공사 선정을 마친 상태다.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도 구체화 단계에 들어섰다. 압구정2~5구역은 시공사 선정을 완료하고 통합심의 등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 중 압구정2구역(1924가구)은 압구정 일대 최초로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일부 구역은 이해관계 충돌로 속도 조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구역은 미성1차와 미성2차의 통합 재건축 여부를 둘러싼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6구역에서는 한양7차와 한양5·8차 간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서초구는 반포동과 잠원동을 중심으로 대규모 재건축이 본격화했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5220가구)와 반포아파트 제3주구(2091가구) 등 대단지들이 잇따라 착공에 들어서며 노후 주거지 재편이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잠원동 일대 신반포 단지들도 사업 단계를 끌어올리고 있다. 신반포12차(432가구)·27차(210가구)는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이주 및 철거를 진행 중이며 신반포19·25차(616가구)는 5월 시공사 선정을 완료했다.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신반포 일대는 수천 가구 규모 신축 아파트가 밀집한 대표 주거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송파구는 잠실을 중심으로 대규모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4942가구), 잠실우성1·2·3차(2646가구), 장미아파트1·2·3차(5015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올림픽훼밀리타운, 올림픽선수촌, 아시아선수촌 등 대형 단지들도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또 다른 대규모 공급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는 향후 3만3333가구 이상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은마아파트의 사업시행인가와 압구정2구역의 통합심의 통과 등은 강남권 주요 재건축 사업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의미 있는 신호”라며 “공사비와 추가분담금 등 남은 변수가 적지 않지만 서울시와 자치구가 정비사업 추진에 적극적인 만큼 사업 속도에 대한 기대감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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