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걸’ 2주차 74% 급락…DC 새 출발에 '빨간불'

입력 2026-07-0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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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슈퍼걸' 스틸컷.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슈퍼걸' 스틸컷.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DC 신작 영화 ‘슈퍼걸’이 개봉 2주 차에 급격한 흥행 하락세를 보이며 위기에 놓였다.

엔터테인먼트위클리(EW)는 6일 북미 박스오피스 집계를 인용해 ‘슈퍼걸’이 개봉 2주 차 주말 960만 달러(약 147억 원)를 벌어들이는 데 그치며 전주 대비 74%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슈퍼걸’은 DC 스튜디오가 새롭게 구축 중인 DC 유니버스의 핵심 작품 중 하나다. 밀리 알콕이 카라 조엘, 슈퍼걸 역을 맡았고 크레이그 길레스피 감독이 연출했다. 영화는 지구에서 자란 슈퍼맨과 달리 크립톤의 멸망을 직접 경험한 카라의 상처와 복수 여정을 그린다.

문제는 개봉 초반부터 기대만큼의 흥행 동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슈퍼걸’은 첫 주에도 북미 3710만 달러(약 568억 원) 수준의 비교적 저조한 출발을 보였고, 2주 차에는 낙폭이 더 커지며 흥행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국내 성적도 밝지 않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슈퍼걸’은 7월 5일 하루 동안 3280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고, 누적 관객 수는 13만5789명에 머물렀다. 같은 날 ‘토이 스토리5’가 17만2410명을 모으며 누적 221만8500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특히 ‘슈퍼걸’은 국내에서 지난달 24일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진입했지만 빠르게 순위와 관객 동력이 떨어졌다. 북미에서의 급락세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초반 팬덤 수요 이후 일반 관객층으로 확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동기간 박스오피스 경쟁도 만만치 않았다. 북미에서는 ‘미니언즈&몬스터즈’가 독립기념일 연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토이 스토리5’도 장기 흥행을 이어갔다. 국내에서도 ‘토이 스토리5’와 한국 영화 ‘눈동자’가 강세를 보이며 ‘슈퍼걸’의 입지를 좁혔다.

이번 부진은 DC의 향후 전략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DC는 ‘슈퍼맨’ 이후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하며 기존 실패를 만회하려 했지만, ‘슈퍼걸’이 초반부터 힘을 잃으면서 슈퍼히어로 장르 피로감과 캐릭터 확장 전략에 대한 의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다만 작품 자체에 대한 평가는 흥행 성적만큼 일방적으로 부정적이지는 않다. 일부 평단은 밀리 알콕의 캐릭터 해석과 우주적 배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익숙한 히어로 기원담을 넘어서는 신선함이 부족했다는 반응도 함께 나왔다.

결국 ‘슈퍼걸’의 관건은 남은 기간 하락세를 얼마나 늦출 수 있느냐다. 북미 2주 차 급락에 이어 국내에서도 뚜렷한 반등 신호를 만들지 못하면서, 해외 시장과 2차 판권 성과가 최종 손익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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