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가 최근 확산하는 '전략적 자퇴'와 '내신 리셋' 논란에 대해 고1 자퇴생 평균 성적이 5등급제 기준 3.7등급으로 하위권 수준이라며 "상위권 학생들의 전략적 자퇴가 증가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시에서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나는 등 2028학년도 대입 환경을 고려하면 자퇴가 입시에서 우월 전략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6일 교육부는 정례브리핑에서 '성급한 자퇴보다 성실한 학교생활을 통해 가능성을 키워가는 것이 중요합니다'라는 참고자료를 배포하고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일부 입시업체가 '고1 자퇴 증가', '내신 리셋' 등을 잇달아 제기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관련 통계를 처음 공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일반고 1학년 자퇴생은 1만6명으로 처음 1만명을 넘어섰다. 다만 증가 폭은 전년 대비 660명으로 2022학년도(+1768명), 2023학년도(+1493명)보다 크지 않아 내신 5등급제만을 자퇴 증가의 원인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자퇴에는 대인관계와 심리·정서적 문제, 해외 출국, 질병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상위권 학생들의 전략적 자퇴가 늘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교육부는 2025학년도 고1 자퇴생의 평균 석차등급은 5등급제 기준 3.74등급으로, 9등급제로 환산하면 6.7등급 수준이라고 밝혔다. 2023학년도(6.22등급), 2024학년도(6.34등급) 자퇴생 평균보다 낮아 오히려 하위 등급 학생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고 1학년 자퇴생 가운데 1등급대 학생은 393명으로 전체의 6.72%를 차지했다. 전년(6.04%)보다는 소폭 증가했지만 2023학년도(7.07%)보다는 낮아 현재 통계만으로는 "내신 5등급제 도입으로 상위권 학생 자퇴가 증가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른바 '내신 리셋'을 위해 자퇴한 뒤 다시 입학하는 사례도 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25학년도 학업중단 후 2026학년도 신입학한 학생은 1225명으로 전년(1150명)보다 75명 늘었지만 비율은 동일했고, 재·편입학은 490명에서 470명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교육부는 질병이나 가정 사정 등 다양한 사유가 있는 만큼 이를 '내신 리셋' 증가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내신 5등급제의 변별력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고1 가운데 1·2학기 모두 전 과목 1등급을 받은 학생은 4659명으로 1학기보다 38% 감소했다. 3년간 전 과목 1등급 학생 수는 의대 입학정원보다 적을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전 과목 1등급이 아니면 인서울이 어렵다'는 인식은 사교육기관의 불안 마케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2028학년도부터는 정시에서 학생부를 평가 요소로 활용하는 대학이 확대되는 점도 강조했다. 수능위주전형 선발 규제를 받는 16개 대학 가운데 11개 대학이 학생부를 정시 평가에 반영하게 되는 만큼 수능 준비만을 위해 자퇴하는 것은 우월 전략이 아닐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검정고시 출신 대학 등록 비율도 2025학년도 2.78%에서 2026학년도 2.77%로 소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아직 2028학년도 입시가 치러지지 않은 만큼 실제 대입 결과를 근거로 자퇴의 유불리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도 설명했다.
검정고시생의 대학별·전형별 합격률을 직접 분석해 공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교육부 관계자는 "2028학년도 입시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대학별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보면 학생부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교육적·정서적 측면뿐 아니라 대입 전략 측면에서도 자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이어 검정고시생의 대학별·전형별 입시 결과 등 추가 자료는 보유 여부와 제공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자퇴 증가 원인에 대해서는 "성적만이 아니라 대인관계, 심리·정서, 질병, 진로 변경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다"며 향후 보다 심층적인 연구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음 주부터 권역별 대입 설명회를 열고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학교 현장에도 관련 내용을 적극 안내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