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콩고, 한국 의료봉사단체에 긴급 의약품 지원 요청…"에볼라에 내전까지"

입력 2026-07-06 08:11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그린닥터스 대규모 지원 논의

▲그린닥터스가 DR 콩고 지원을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있다. (사진제공=그린닥터스)
▲그린닥터스가 DR 콩고 지원을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있다. (사진제공=그린닥터스)

내전과 에볼라 바이러스가 동시에 덮친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이 한국의 민간 의료봉사단체에 긴급 구원을 요청했다.

부산에 본부를 둔 국제의료봉사단체 재단법인 그린닥터스는 DR콩고 측으로부터 에볼라 바이러스 대증치료를 위한 구체적인 요청 의약품 목록이 담긴 이메일을 수신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이번 요청의 배경은 단순하지 않다.

DR콩고는 현재 내전 상태로 국제사회의 정상적인 구호물자 보급로가 완전히 막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지만 현지 보건 의료 시스템은 이미 붕괴된 상태다.

전 세계에 백신이 없는 '분디부교(Bundibugyo)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환자들은 면역력을 높여 버텨내는 보존적 대증치료에만 의존하고 있다.

콩고 인접국 우간다에서 활동 중인 국내 한인 기업인들이 가교 역할을 해 이번 긴급 요청이 성사됐다.

이들은 부산 부산진구 그린닥터스 사무국에 직접 전화해 현지 보건 위기 상황을 전하고 구체적인 지원 방향을 논의했다.

요청된 의약품의 규모는 단일 NGO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기밀 목록에는 수십여 종의 의약품이 담겼다. 항생제 메로펜엠 주사제 100만 바이알, 헤파린 주사제 100만 바이알, 세팔렉신·세파졸린 각각 100만 개, 기도 삽관 튜브 1000만 개, 에볼라 키트 50만 박스, 해열진통제 파라세타몰 100만 정 등이다.

단순한 에볼라 치료제를 넘어 장기 부전과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필수 의약품과 의료기기가 총망라됐다.

그린닥터스는 주말인 4일 부산진구 사무실에서 긴급 기획이사회를 열고 의약품 확보 가능성과 현지 수송, 행정 처리 비용 등을 집중 논의했다.

현재 국내 제약업계를 대상으로 해당 의약품의 재고 상황과 공급 가능 여부를 긴급 물색 중이다.

이번 지원이 성사될 경우 파급 효과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분쟁 지역에서 한국 의료 NGO와 K-제약바이오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린닥터스가 추진 중인 유엔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 NGO 정회원 등록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근 이사장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전염병으로 쓰러져가는 아프리카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민간 차원의 외교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국내 제약사들과의 긴밀한 공조 및 정부 당국, UN과의 신속한 협의를 통해 인도주의적 의약품 지원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HBM 호황에 가려진 중국의 추격…D램 기술 격차 3년 수준 [중국 반도체 굴기 2026 上]
  • 제9호 태풍 '바비' 예상 경로…한반도 영향은?
  • 美 고용 충격에 달러 약세 전환…SK하이닉스 ADR 상장, 환율 게임체인저 될까
  • 예금왕국 일본의 변신…잠자던 2300조엔 깨어난다 [일본 머니무브 ①]
  • “임기 내 팹” 외쳤지만…여의도는 정책보다 반도체 업황에 집중 [메가프로젝트와 4년 머니맵 - ①]
  • 동탄 묶자 병점·권선·남양주 들썩…규제 피한 수요 ‘풍선효과’
  • 브라질 빠진 대진표…노르웨이, 홀란 앞세워 사상 첫 8강 [북중미 월드컵]
  • 외국인도 새벽 실시간 환전유동성 확보에 성패 달렸다[24시간 외환거래]
  • 오늘의 상승종목

  • 07.06 10:2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950,000
    • +1.3%
    • 이더리움
    • 2,694,000
    • +1.24%
    • 비트코인 캐시
    • 363,600
    • +1.68%
    • 리플
    • 1,740
    • +0.93%
    • 솔라나
    • 123,300
    • +1.07%
    • 에이다
    • 286
    • -0.69%
    • 트론
    • 495
    • +1.23%
    • 스텔라루멘
    • 303
    • -1.6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120
    • +1.94%
    • 체인링크
    • 12,210
    • +2.01%
    • 샌드박스
    • 76.28
    • -0.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