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은 셀트리온에 대해 고수익 신제품 중심의 매출 다변화로 실적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향후 공격적인 연구개발(R&D)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주가 재평가의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6일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2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하고 전 분기 대비 14% 증가한 1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 급증하고 전 분기 대비 34% 증가한 4300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였던 매출액 1조2441억원과 영업이익 4007억원을 각각 4%, 7% 웃돈 수치"라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점은 수익성 개선이다. 셀트리온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33%를 기록하며 올해 1분기 대비 5%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8%포인트 대폭 개선됐다. 허 연구원은 이에 대해 "졸레어와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등 고수익 후속 신규 제품군의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마진율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호실적으로 셀트리온이 공언해 온 연간 실적 흐름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도 해소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3월 장래사업·경영 계획 공시를 통해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 가이드라인으로 1분기 3000억원대, 2분기 4000억원대, 3분기 5000억원대, 4분기 6000억원대를 제시한 바 있다.
허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 3219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4300억원으로 셀트리온 측의 예상 전망치를 웃돌았다"며 "고수익 신제품의 가파른 성장과 개발비 효율화 영향이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 가이드라인 역시 달성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했다.
여기에 글로벌 규제 환경의 변화도 셀트리온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10월 바이오시밀러 개발 비용과 기간 단축을 위한 지침을 공개한 데 이어, 올해 3월 해외 승인 대조약을 활용한 데이터를 인정하는 '바이오시밀러 개발 간소화 지침'을 추가로 발표했다. 이는 셀트리온의 중장기적인 R&D 비용 효율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키움증권은 셀트리온이 향후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R&D 행보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허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로 벌어들인 풍부한 자금을 자사주 매입·소각이나 무상증자 등 주주가치 제고에 활용하는 방향성은 매우 긍정적"이라면서도 "동시에 해당 재원을 R&D에 한층 공격적으로 투자해 신약 부문의 모멘텀을 증명해내는 것이 장기적인 기업 가치 제고의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기대되는 분야는 본격화되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3종의 임상이다. 그는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CT-P71(Nectin-4 ADC)'은 임상 1a상을 진행 중이며 연내 데이터 확보가 기대된다"며 "실제 성과가 확인된다면 강력한 주가 트리거(촉발 장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허 연구원은 "현재 셀트리온의 주가는 시장 전망치 기준 선행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 27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과거 3~4년간 통상 30~40배 수준을 적용받던 것과 비교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매우 낮은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