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10년-3년물간 장단기금리차 한달보름여만 최대
6월 CPI 예상 부합 7월 상승폭 축소 전망에 영향력 미미
원·달러환율 시장 여전히 불안..넌펌 확인 후 등락장 이어질 듯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감소 우려 확산에 코스피가 8% 가까운 급락세로 마감하며 8000선이 무너진 2일 서울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7.89% 폭락한 7648.09에 마감했다. 이날 4% 급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8000선을 잠시 회복했다가 이내 하락폭을 키웠다. 80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이다. 급락세에 장 초반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반도체 대형주가 동반 급락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9%대, SK하이닉스는 14%대 급락했다. 코스닥은 전일보다 6.74% 내린 866.72에 마감했다. 장중 급락세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9원 오른 1555.8원에 장을 마쳤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채권시장이 강세를 기록했다(금리 하락). 전날 패닉장을 되돌렸다. 국고30년물이 장막판 추가 강세를 기록해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다. 국고3년물이 10년물보다 상대적으로 강해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금리차는 한달보름여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6~7%대 폭락을 기록한데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시장에서 매수로 돌아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 개장전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표(CPI)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전년동월대비 3.2% 올라 2년6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지호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7월 물가는 국제유가 하락과 정부 대응에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밝힌 때문이다.
2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0.1bp 내린 3.733%를, 국고3년물은 4.4bp 떨어진 3.747%를, 국고10년물은 2.2bp 하락한 4.183%를 기록했다. 국고20년물은 2.9bp 하락한 4.336%를, 국고30년물은 5.6bp 떨어진 4.382%를, 국고50년물은 3.9bp 내린 4.268%를 보였다.
한편, 통안1년물이 17.8bp 폭등한 3.272%로 고시됐다. 이는 월물교체 등 이유를 한꺼번에 반영한데 따른 노이즈로 풀이된다. 실제 민간신용평가사 금리(민평금리)를 보면 2.0bp 하락한 3.300% 정도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은 기준금리(현 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124.7bp로 좁혀졌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는 2.2bp 확대된 43.6bp를 보였다. 이는 5월20일(43.8bp) 이래 최대치다. 국고30년물과 10년물간 스프레드는 3.4bp 줄어든 19.9bp를 나타냈다.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10틱 오른 103.03을, 10년 국채선물은 23틱 올라 106.30을 기록했다. 30년 국채선물도 172틱 상승한 110.6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5월29일(+190틱) 이래 최대 상승폭이다.
외국인은 3선과 10선을 매수하는 모습이었다. 3선에서는 1만1532계약을 순매수해 지난달 26일(+1만2918계약) 이래 최대 순매수를 보였고, 10선에서는 2600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금융투자와 은행은 3선과 10선을 모두 매도했다. 3선에서는 각각 763계약과 6035계약을, 10선에서는 각각 2365계약과 749계약을 순매도했다.
▲2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선물, 오른쪽은 10년선물 (체크)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전일 투매양상을 보였던 채권시장은 되돌림성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마감헸다. 국내 소비자물가는 두달연속 3%대를 이어갔지만 예상치에 부합했다. 또 7월엔 수치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며 “전날 가격하락을 주도했던 외국인도 국채선물을 매수하면서 가격상승을 이끌었다. 오후장들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집중 매도세가 쏟아지며 폭락한 주식시장도 채권시장엔 강세요인으로 작용했다. 장막판엔 30년물 강세가 두드러져 30-10년 커브가 눌리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가 급락에 기대 채권금리가 하락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불안한데다, 크레딧물 소화가 원활치 않다. 미 고용지표(넌펌)를 확인 후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