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아이스크림 트럭, 강남에 멈췄다…프리미엄 밴루엔 아시아 첫 상륙 [가보니]

입력 2026-07-0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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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트럭 ‘스쿱숍’ 경험 매장으로 첫발
한국 전용 플레이버 개발도...9월 공개 예정
투썸 “밴루엔으로 글로벌 멀티 브랜드로 성장”

▲밴루엔 국내 1호점인 강남역점 내부. (사진=정영인 기자 oin@)
▲밴루엔 국내 1호점인 강남역점 내부. (사진=정영인 기자 oin@)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아이스크림 트럭 한 대로 출발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밴루엔이 한국에 상륙했다. 한국은 밴루엔의 아시아 첫 진출지이자 미국 외 첫 해외 시장이다. 2일 간담회가 열린 밴루엔 국내 1호점 강남역점은 브랜드 헤리티지를 담은 인테리어로 눈길을 끌었다. ‘가장 맛있는 바닐라빈을 만들 수 있는 브랜드가 진짜 좋은 아이스크림 브랜드’라는 철학에 맞춰 바닐라 색상인 노란색과 아이스크림 트럭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벤 밴루엔 공동창업자는 “최고의 재료로 최고의 아이스크림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오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동일한 철학을 유지하면서 진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올해 2월 밴루엔은 투썸플레이스가 국내 사업 운영권을 가지는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고 한국 진출의 첫발을 뗐다. 한국은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 외 첫 해외 시장으로, 밴루엔은 한국 소비자의 디저트 선호와 트렌드 확산 속도를 눈여겨본 것으로 풀이된다. 김신영 투썸플레이스 총괄부사장은 “밴루엔 본사도 한국에서의 성공이 아시아 확장의 큰 전제 조건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1호점에서는 밴루엔만의 뉴욕식 ‘스쿱숍’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공격적인 매장 확장보다는 우선 뉴욕 스쿱숍 문화를 즐기고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도록 하는 데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 트럭에서 착안한 실버 메탈 소재와 트럭 창문 형태의 내부 디자인으로 뉴욕 거리에서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는 경험을 살렸다.

밴루엔은 우유, 크림, 계란, 설탕, 소금 등 기본 재료만으로 최고의 아이스크림을 만들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인공 첨가물 대신 원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아이스크림을 지향한다. 마다가스카르산 버번 바닐라빈, 이탈리아 시칠리아 에트나 화산 토양에서 자란 피스타치오 같은 고급 원료를 사용해 맛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밴루엔  ‘바닐라빈’, ‘시칠리안 피스타치오’, ‘브라운 슈가 쿠키도우 브라우니’ 플레이버. 오리지널 스트로베리 밀크셰이크. (사진=정영인 기자 oin@)
▲밴루엔 ‘바닐라빈’, ‘시칠리안 피스타치오’, ‘브라운 슈가 쿠키도우 브라우니’ 플레이버. 오리지널 스트로베리 밀크셰이크. (사진=정영인 기자 oin@)

이날 선보인 시그니처 메뉴 ‘바닐라빈’은 단맛을 과하게 내세우기보다 풍부한 바닐라 향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시칠리안 피스타치오’는 첫입에 퍼지는 고소한 풍미가 뚜렷했고, ‘브라운 슈가 쿠키도우 브라우니’는 은은한 브라운슈가 베이스에 쫀득한 쿠키도우 식감을 더했다.

강남역점에서는 ‘바닐라빈’ 등 시그니처 메뉴 5가지를 포함한 24가지 맛의 아이스크림과 비건 아이스크림, 선데이, 밀크셰이크 등을 선보인다. 맥앤치즈, 피자, 선크림 등 독창적인 플레이버를 내는 것으로도 잘 알려진 밴루엔은 9월 한국 전용 플레이버를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밴루엔 제품은 미국 공장에서 만들어 수입된다.

국내 매장의 컵과 콘은 싱글, 더블, 트리플로 운영된다. 제공량은 싱글 100g, 더블 120g, 트리플 180g이다. 가격은 싱글 5500원, 더블 6500원, 트리플 9500원이다. 컵과 콘 모두 1000원을 더하면 와플로 바꿀 수 있다. 매장에서는 미리 포장돼 실링된 제품도 판매한다.

매장은 올해 우선 2곳이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이달 내 강남역점에 이어 2호점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스위트파크에 들어서고, 3호점은 신논현역 근처에 문을 연다.

투썸플레이스는 미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새로운 맛을 만들고 맛보는 ‘플레이버 랩’ 형식의 특화 매장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밴루엔 국내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글로벌 멀티 브랜드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2일 밴루엔 국내 1호점인 강남역점에서 열린 1호점 오픈 기념 미디어 간담회에 벤 밴루엔 밴루엔 공동창업자가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정영인 기자 oin@)
▲2일 밴루엔 국내 1호점인 강남역점에서 열린 1호점 오픈 기념 미디어 간담회에 벤 밴루엔 밴루엔 공동창업자가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정영인 기자 oin@)

문영주 투썸플레이스 대표는 “밴루엔은 자사가 추구해온 프리미엄 디저트 경험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며 “좋은 재료로 최고의 아이스크림을 만든다는 철학과 제품력이 투썸의 가치와 결이 같다”고 말했다.

밴루엔은 2008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아이스크림 트럭 한 대로 시작해 현재 미국에서 직영 매장 100여 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1만 개 이상의 유통 채널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국내 디저트 시장에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수요가 커지면서 관련 브랜드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가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도 매장 확대에 나선 만큼 밴루엔의 한국 진출을 계기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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