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거장 토크·AI 콘텐츠·동네 상영까지

입력 2026-07-0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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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평·미이케 다케시 등 장르 거장 부천 집결
AI 공모전·배급 지원으로 영상 생태계 확장
부천 시내 11곳서 32편 상영…시민 접점 강화

▲29회 BIFAN 프로그램 이벤트 B 마이 게스트 (사진제공=BIFAN)
▲29회 BIFAN 프로그램 이벤트 B 마이 게스트 (사진제공=BIFAN)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화려한 막을 올리며 11일간의 성대한 여정에 돌입했다. 올해로 30회를 맞이한 BIFAN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장르 거장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마스터클래스부터 AI 영화 생태계 구축, 시민 밀착형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동네 영화관’, 한국 장르영화 30년을 돌아보는 특별 전시까지 역대급 규모의 프로그램 이벤트를 선보이며 주말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2일 BIFAN에 따르면 가장 눈길을 끈는 이벤트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장르 거장들과의 ‘마스터클래스’다. 올해 개막작 ‘표인: 풍기대막’을 연출한 원화평 감독을 비롯해 일본 장르영화의 전설 미이케 다케시 감독, 그리고 아시아의 대표적 장르 아티스트인 조시 호·팽 브라더스 감독이 영화 상영 후 관객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한국영화를 중심으로 구성된 ‘메가토크’도 풍성하다. ‘타짜’ 20주년을 맞아 최동훈 감독과 유해진 배우가 관객을 만난다. ‘8월의 크리스마스’ 허진호 감독과 김혜리 평론가의 멜로 토크, ‘오로라공주’ 방은진 감독과 엄정화 배우의 만남도 이어진다. 이준익 감독의 숏폼 영화 ‘아버지의 집밥’ 극장판 상영 후에는 정진영 배우 등 출연진이 참석하는 행사도 마련됐다.

BIFAN의 시그니처 이벤트인 ‘B 마이 게스트’에서는 ‘방과후 퇴마클럽: 소녀들의 밤’으로 처음 연기에 도전한 걸그룹 피프티피프티와 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의 강미나·현우석·이효제·김시아·최주은 배우가 참석해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한다. 아울러 오픈 토크 프로그램인 ‘부만톡’(부천에서 만난 토크)이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CGV소풍 6층 ‘FunFun 오락실’에서 총 16회에 걸쳐 별도 예매 없이 진행된다.

▲(왼쪽부터) (주)스튜디오 더제이, 유한대학교, (주)스튜디오에임, (주)더만타스토리 업무협약식 (사진제공=BIFAN)
▲(왼쪽부터) (주)스튜디오 더제이, 유한대학교, (주)스튜디오에임, (주)더만타스토리 업무협약식 (사진제공=BIFAN)

특히 올해 BIFAN은 AI 영화 산업화를 위한 ‘AI 대전환(AX)’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먼저 홍콩 기업 타마르엣지리미티드와 손잡고 국제경쟁 부문에 ‘탭나우 뉴웨이브상’을 신설했다. 아울러 유한대학교를 비롯한 국내외 5개 기관·기업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대대적인 공모전 개최에 나선다. BIFAN은 ‘AI 숏폼 영화·드라마 시나리오 공모전’과 ‘AI 영화 배급지원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우수작들을 올해 하반기 국내 주요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정식 개봉하는 등 AI 영상 제작의 전 단계(밸류체인)를 아우르는 토대를 다졌다는 평가다.

뉴미디어 부문인 ‘비욘드 리얼리티’는 ‘우주적 시네마’라는 테마 아래 부천시 전체를 가상 우주로 연결한다. 부천시청 잔디광장에 세워진 메인 조형물 ‘판타스틱 포털’을 시작으로 부천아트벙커B39, 부천천문과학관 등이 몰입형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전시장으로 변모한다. 프랑스 뉴미디어 거장 프랑수아 보티에의 특별전은 물론 실시간 AI 생성 기술을 접목한 최민혁 감독의 ‘저녁 8시와 고양이’, ‘산리오 버추얼 페스티벌’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라인업이 관객과 만난다. 글로벌 디자인 조명 브랜드 ‘아고(AGO)’의 후원으로 연출된 우주적 미디어 환경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2026 BIFAN XR 전시 ‘우주적 시네마(Cosmic Cinema)’ 주요 작품 라인업 공개 (사진제공=BIFAN)
▲2026 BIFAN XR 전시 ‘우주적 시네마(Cosmic Cinema)’ 주요 작품 라인업 공개 (사진제공=BIFAN)

부천 시민들의 영화 향유권 확대를 위한 ‘찾아가는 동네 영화관’은 3일부터 11일까지 현대백화점 중동점 하늘정원, 소일초등학교, 부천FC 카페(Cafe) 1995 등 부천 시내 11곳에서 펼쳐진다. ‘왕과 사는 남자’, ‘소방관’, ‘동감’, ‘세이프’ 등 총 32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장항준·강제규·곽경택 감독을 비롯해 염혜란·유지태·이승기·이정현·주원·한선화 등 대한민국 대표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해 관객과의 대화 및 무대인사를 갖는다.

이 밖에도 현대백화점 중동점 EAST 9층에서는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 주최하는 특별 전시가 영화제 기간 내내 이어진다. 지난 30년간 한국 장르영화가 탄생시킨 대표적 캐릭터들을 14개 키워드로 돌아보는 ‘장르가 ( )가 될 때’와 지난 축제의 빛나는 순간을 담은 사진전 ‘Fantastic Walk in BIFAN’이 마련돼 관객들에게 특별한 기억의 지도를 선사한다.

제30회 BIFAN은 이날부터 12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자세한 상영 스케줄과 프로그램 이벤트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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