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생활물가 상승에 취약계층 부담 커져⋯물가 경계심 갖고 점검"

입력 2026-07-0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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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이지호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 점검회의' 개최
"7월 물가 소폭 둔화하겠지만 상승세 당분간 지속될 것"

▲서울의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서울의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대를 이어간 가운데 한국은행이 물가 상황 점검에 나섰다.

2일 한은은 이날 오전 8시 30분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이지호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조사국장, 경제통계1국장, 공보관,거시전망부장, 물가고용부장, 물가동향팀장 등이 참석했다.

이지호 부총재보는 6월 소비자물가에 대해 "전월 일시적으로 높아졌던 여행 관련 서비스가격 상승률이 낮아졌다"면서도 "석유류가격이 여전히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고 농축수산물가격 오름폭도 확대되면서 전월보다 소폭 높은 3.2%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이날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했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5월(24%대)에 이어 6월에도 24.7%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농축수산물 역시 2.2%에서 3.2%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특히 생활물가 상승률이 3.4%로 2024년 4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근원물가는 국제항공료와 승용차 임차료 등 가격이 낮아졌으나 내구재가격 상승세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 부총재보는 현 물가 상황에 대해 "생활물가 상승률이 3% 중반의 높은 오름세를 보이면서 취약계층의 생계비 부담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향후 소비자물가 향방에 대해서는 "7월 물가는 국제유가 하락과 정부 대책 영향으로 6월보다 다소 낮아질 것"이라면서도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하방압력을 소비 개선에 따른 수요 압력이 상쇄하면서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부총재보는 또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비용충격 전이, 수요 압력 확대 등으로 높은 상승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계심을 갖고 물가 상황을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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