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성숙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14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비상경제 대응체계는 총리와 내각을 중심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동안 총리가 주재하던 비상경제본부 회의는 경제부총리가 운영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각 부처 장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업무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최근 중동 정세와 관련해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였던 우리 선박 26척 가운데 24척이 어제까지 안전하게 빠져나왔다"며 "정부를 믿고 따라준 선원과 선사, 애써준 관계부처 공직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2척의 선박과 우리 선원들이 무사히 귀환하도록 끝까지 챙겨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반기 중동전쟁의 어려움 속에서도 정부의 신속한 대응과 국민의 협조 덕분에 석유류와 생필품 수급 안정, 수출과 투자 증가, 경제성장률 상향 등의 성과가 있었다"며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무회담을 이어가면서 국제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중동 정세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결코 방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고유가와 고환율에 더해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커지고 있어 정부의 밀착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 총리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민생 밀접 품목의 가격 동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맞춤형 수급 대책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집행하는 등 물가 안정에 무엇보다 최우선을 다해달라"고 관계 부처에 주문했다.
취약계층 지원과 관련해서는 "복지부와 행정안전부가 협력해 정부가 보유한 공공데이터와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등 복지 전달체계에 획기적인 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동 정세 안정 이후를 대비한 경제 전략도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일반기계와 자동차 등 대중동 수출 회복과 전후 복구 노력에 우리가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달라"며 "이번 위기로 취약점이 드러난 산업 공급망 체계 개선 작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 지시했다.
끝으로 "우리 경제가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정부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비상한 각오로 정책을 꼼꼼하게 추진한다면 더 빨리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