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생 만난 최태원 회장 “AI 시대엔 지식보다 질문이 경쟁력”

입력 2026-07-0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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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생들과 AI 시대 인재상 대담
"'생각·적응·공감' 인간만의 경쟁력…사회문제 해결하는 인재가 미래 주역"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 빌딩에서 진행된 유튜브 채널 프로페썰 녹화 현장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이 인재림·문우림 장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고등교육재단)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 빌딩에서 진행된 유튜브 채널 프로페썰 녹화 현장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이 인재림·문우림 장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고등교육재단)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이 AI 시대에는 많은 지식을 가진 사람보다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고 좋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최 회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재단 컨퍼런스홀에서 인재림·문우림 장학생들과 AI 시대의 변화와 미래 인재상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대담은 한국고등교육재단과 최종현학술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프로페썰'을 통해 공개됐다.

최 회장은 "앞으로는 얼마나 많이 아느냐보다 어떤 질문을 던질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AI가 답을 찾는 시대일수록 인간은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사고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 혁명이 기존 산업혁명과 다른 이유로 '지능의 생산'을 꼽았다. 과거 기술혁명이 인간의 노동력과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를 만들었다면 AI는 인간의 지능을 보완하고 새로운 지능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AI가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최 회장은 "AI가 모든 답을 제시하는 시대가 오더라도 결국 중요한 것은 인간이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떤 방향을 설정하느냐"며 "AI와 공존하는 시대에는 기술 활용 능력뿐 아니라 사회를 어떻게 설계하고 이끌어갈 것인지 고민하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AI 시대 인간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으로는 '생각하는 힘', '적응하는 힘', '공감하는 힘'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은 AI가 훨씬 잘할 수 있지만 왜 이 문제를 연구해야 하는지, 어떤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를 찾아내는 것은 인간의 영역"이라며 "기술 변화가 빨라질수록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적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AI도 공감하는 척은 할 수 있지만 누군가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자신의 시간과 자원을 들여 행동하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공감은 앞으로 조직을 이끄는 리더에게 더욱 중요한 역량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학생들에게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질문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생각과 공감의 근육은 많은 경험 속에서 만들어진다"며 "직접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없는 만큼 다른 사람의 경험을 내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질문은 단순히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경험을 자신의 경험으로 바꾸는 과정"이라며 "질문을 통해 경험의 폭을 넓힌 사람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인수와 같은 경영 판단에 대해서는 "미래는 누구도 정확히 알 수 없다"며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사고방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중요한 것은 '왜 이것을 해야 하는가'를 스스로 묻는 생각의 힘"이라며 "비즈니스는 항상 최악의 상황을 먼저 가정하는 데서 시작한다. 미래는 맞히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시대에는 인재의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 좋은 인재의 기준은 얼마나 많은 지식을 갖고 있느냐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풀지 못한 문제를 얼마나 해결하느냐가 될 것"이라며 "정해진 답을 따라가기보다 자신만의 질문과 가치를 찾고 끊임없이 도전해 자신만의 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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