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난 올라탄 SK…KKR과 10GW 청정전력 플랫폼 만든다

입력 2026-07-01 15:52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계열사별 신재생 자산 일원화…올해 말 통합법인 출범
KKR 51%·SK㈜ 49% 지분…재무부담 줄이고 성장 재원 확보
AI 데이터센터·반도체 청정전력 수요 대응할 핵심 전력원 육성

SK㈜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KKR과 손잡고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통합법인을 출범시킨다.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던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한데 묶어 대형 청정전력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등 전력 다소비 산업의 청정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SK가 에너지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SK㈜는 KKR이 운용하는 펀드와 신재생에너지 통합법인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SK에코플랜트, SK디스커버리 등 3개사는 각사가 보유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자산을 KKR에 매각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토대로 올해 말 통합법인 ‘홀드코’(가칭)가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통합법인 지분은 KKR이 51%, SK㈜가 49%를 보유한다. 초기 경영권은 KKR이 갖지만 SK㈜도 지분투자 방식으로 참여한다. SK㈜는 향후 협상을 통해 경영권 확보 가능성도 열어뒀다. SK 입장에서는 대규모 자금 투입이 필요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외부 전략 자본을 활용해 재무 부담을 낮추면서도 성장 기회를 확보하는 구조다.

이번 통합의 핵심은 규모의 경제다. 새 법인은 태양광, 해상·육상풍력, 연료전지, ESS 등 수소를 제외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전 분야를 포괄하게 된다. 계열사별로 분산 운영되던 자산을 일원화해 개발, 건설, 운영, 유지보수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통합 관리한다. 중복 투자를 줄이고 장비 통합 발주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업 규모도 빠르게 커질 전망이다. 통합법인이 현재 운영 중인 전력 용량은 약 1.7GW다. 양사는 이를 2031년까지 10GW로 확대할 계획이다. 10GW는 100MW급 대형 데이터센터 100개를 동시에 가동할 수 있는 규모다.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AI 데이터센터, 글로벌 반도체 생산라인, 첨단 제조업에 안정적인 청정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

KKR의 글로벌 인프라 투자 경험도 통합법인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KKR은 1000억 달러 이상의 인프라 자산을 운용 중이며, 2011년 이후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분야에 3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왔다. 인도 청정에너지 공급 플랫폼 세렌티카 리뉴어블스, 호주 분산형 에너지 플랫폼 클린피크 에너지, 오프그리드 에너지 솔루션 업체 제니스 에너지 등이 대표 사례다.

이번 거래는 SK그룹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흐름과도 맞물린다. SK는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는 외부 자본과 협력해 투자 부담을 분산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단순 자산 매각이 아니라, 통합과 외부 자본 유치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재편한 셈이다.

김양한 KKR 인프라 동북아대표는 “한국은 반도체, 데이터센터, 제조업 전반에서 청정전력 수요가 견조한 시장”이라며 “국내 산업계의 높은 전력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SK㈜ 관계자는 “이번 신재생에너지 사업 통합은 사업의 지속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선제적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라며 “KKR의 자본력과 SK의 실행력을 결합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AI 전력난 올라탄 SK…KKR과 10GW 청정전력 플랫폼 만든다
  •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현장 중심 안전관리 강화…위험요인 사전 발굴
  • 32강 절반 진행…멕시코·프랑스·노르웨이 생존 [북중미 월드컵]
  • 코스피, 삼전ㆍSK하닉 약세에 8300선 하락 마감⋯코스닥 반등
  • R&D 평가등급 없애고 AI 도입…연구자 행정부담 줄인다
  • 단독 연임 막히자 '고문직' 신설⋯2억 챙기고 다시 이사장 됐다
  • 6월 수출 사상 첫 1000억불 돌파⋯전 세계 4번째 대기록 달성 [상보]
  • 배재고 "광주제일고 방문해 사과하겠다"⋯기권도 검토
  • 오늘의 상승종목

  • 07.0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708,000
    • +1.42%
    • 이더리움
    • 2,434,000
    • +2.01%
    • 비트코인 캐시
    • 323,400
    • +7.33%
    • 리플
    • 1,600
    • +1.27%
    • 솔라나
    • 117,100
    • +5.21%
    • 에이다
    • 237
    • +7.73%
    • 트론
    • 482
    • -0.41%
    • 스텔라루멘
    • 303
    • +9.3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030
    • +13.8%
    • 체인링크
    • 11,170
    • +2.01%
    • 샌드박스
    • 72.47
    • +2.2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