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매파’ 연준에 13년 만에 최대 분기 낙폭 …2분기 13.7%↓

입력 2026-07-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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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기준으로도 2013년 이후 최대 낙폭
인플레 우려에 금리 인상 가능성 커진 영향

▲3일 서울 종로구 삼성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골드바를 들어보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3일 서울 종로구 삼성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골드바를 들어보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국제 금값이 13년 만에 가장 큰 분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중동 지역 긴장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영향이다.

3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거래의 중심인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4달러 하락한 온스당 403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2분기에 13.7% 하락하면서 2013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분기 낙폭을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도 6월에만 12.1% 떨어져 2013년 6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을 나타냈다.

이날은 미국 장기 금리가 상승하면서 무이자 자산인 금 선물의 투자 매력이 줄어들었다고 본 매도세가 나왔다. 다만 이번 주 발표를 앞둔 미국 고용 관련 지표의 내용을 지켜보려는 심리로, 포지션을 한쪽으로 쏠리는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금값 약세의 배경에는 연준의 기준 금리 상승 전망이 자리하고 있다. 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으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됐고, 이에 따라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65%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ADP 민간 고용과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를 통해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금은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꼽히지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만큼 미국의 실질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에너지 가격이 대폭 하락했음에도 연준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히 남았다”고 말했다. 한편 금값이 지난주 기록한 저점에서 반등함에 따라 일부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안도감이 확산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적인 바닥을 찍은 것으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우선 금 가격이 4100달러를 넘어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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