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시장이 4년 뒤 다시 민선 9기 첫날을 맞이한다. 이번에도 새벽부터 현장이 먼저다.
30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7월 1일 민선 9기 첫 공식 일정을 새벽 5시 30분 기흥구 동백동 일대에서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생활폐기물을 수거하는 작업으로 시작한다. 용인 역사상 첫 재선 시장의 첫날이 쓰레기 수거차 옆에서 열린다.
작업이 끝나면 환경미화원들과 조찬 자리를 갖는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현장 고충과 애로사항을 직접 듣는다. 도시 새벽을 지키는 사람들과 밥 한 끼를 먹고 나서야 이 시장의 민선 9기가 공식 출발한다.
시청으로 돌아온 이 시장의 첫 결재는 선명하다. '용인시 반도체산업 육성 및 클러스터 조성 종합계획안'. 민선 9기 1호 결재에 대한민국 반도체의 미래를 담았다.
서명 직후에는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현장을 발로 직접 밟는다.
취임식은 오후 5시다.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취임식에는 대형 무대 가설도 화려한 장비도 없다.
이 시장의 지시였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치러라." 용인시립합창단, 용인소년소녀합창단, 리틀용인, 시민무용아카데미 등 시민이 직접 무대에 선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민선 9기 시민과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르네상스 시즌2'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앞서, 4년 전 이 시장은 취임 전날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하자 7월 1일 취임식 자체를 취소했다. 대신 동백지역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작업 공직자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시장의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그날 그 장화를 신었던 시장이 오늘도 같은 선택을 한다. 현장이 먼저, 의전은 나중이다.
이 시장은 재선이 확정된 6월 4일 아침 시청으로 바로 출근해 "시민들이 용인 역사상 처음으로 재선 시장을 탄생시켜주신 뜻을 잘 헤아리면서 일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