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운용 "월덱스 임시주총 안건 전부 부결…이제 회사가 응답해야"

입력 2026-06-3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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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자산운용은 웰덱스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사 측 이사 보수 관련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고 30일 밝혔다. 이어 사측이 합리적인 보상 체계와 밸류업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VIP운용은 전날 열린 월덱스 임시주총 결과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월덱스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사 측 안건 반대를 주도한 VIP운용이 완승을 거뒀다"며 "이사 보수 관련 안건 3건이 모두 부결됐다"고 말했다.

VIP운용에 따르면 배종식 웰덱스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이사의 보수한도를 심의하는 '제2-1호 안건'은 일반주주의 94.7%가 반대표를 던졌다. 지분 34.8%를 보유한 배 대표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었지만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비롯한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개인주주 거의 대부분이 VIP운용의 손을 들어줬다는 설명이다.

이번 표 대결은 VIP운용이 창사 23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적인 의결권 위임 권유에 나선 결과다. 김민국 VIP운용 대표는 “공개 표 대결에서 이기는 게 우선적인 목표는 아니다”라면서 “이번에는 안건 통과시 기업가치 훼손이 불가피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월덱스 경영진은 지난 정기주주총회에서 부결된 안건을 주주들의 반대 사유를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인 수정 없이 임시주주총회에 다시 상정했다"며 "특히 대표의 의결권 행사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이사보수한도 안건을 분리해 상정하고, 정기주주총회 때 허용했던 전자투표마저 실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주주들의 참여 기회를 극도로 제한하면서까지 임원 보수한도 안건의 통과를 강행하려 했다는 비판이 확산되면서 회사에 대한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자투표 배제에 분노한 주주들이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위임해 주셨다”며 “대주주의 독단을 견제하고 지배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주주들의 뜻이 분명하게 반영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VIP운용은 웰덱스에 과감한 주주환원과 합리적인 보상체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모든 주주가 납득할 수 있는 과감하고 실행 가능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월덱스는 약 2300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1600억 원의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했다. VIP운용은 이달 초 올해 최소 200억 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내년 이후 연간 순이익의 4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이사 보수체계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기존의 백지수표식 보수한도는 이미 주총에서 부결됐다. 경영진 보수는 총주주수익률(TSR) 등 객관적인 성과와 연계해야 한다”며 “우수한 성과에는 더 큰 보상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주주들은 보수 금액 자체가 아니라 성과와 무관하게 대표이사가 마음대로 정하는 보수체계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경영진과 대립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회사가 진정성 있게 협의에 나선다면 우호적인 파트너로서 주주환원과 신규투자, 보상체계를 아우르는 합리적인 밸류업 방안을 조언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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