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사탐런' 역대 최고…입시 예측 더 어려워졌다

입력 2026-06-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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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4일 대구 동구 청구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4일 대구 동구 청구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서 사회탐구 쏠림 현상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탐구 응시생이 1년 새 절반 가까이 줄면서 수험생들의 점수 예측과 입시 전략 수립이 한층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7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사회·과학탐구 응시자 가운데 사탐만 선택한 수험생은 27만8883명(69.0%), 과탐만 선택한 수험생은 5만5450명(13.7%), 사탐과 과탐을 함께 선택한 수험생은 6만9856명(17.3%)이었다.

특히 사탐 과목을 1개 이상 선택한 수험생은 34만8739명으로 사회·과학탐구 응시자의 86.3%를 차지했다. 이는 통합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6월 모의평가 기준 가장 높은 비율이다. 반면 과탐만 응시한 수험생은 5만5450명(13.7%)으로 지난해 6월 모의평가보다 4만6533명(45.6%) 감소하며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

'사탐런'은 과목별 응시 인원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사회문화와 생활과 윤리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각각 3만1594명, 2만7783명 늘어난 반면 생명과학Ⅰ은 3만6499명, 지구과학Ⅰ은 3만1475명 감소했다. 과탐 2등급 이내 수험생은 전년보다 1만1689명(34.2%) 줄어든 반면 사탐은 5382명(7.9%) 늘어 상위권 분포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선택과목 변화는 수학에서도 나타났다. 확률과 통계 응시자는 전년보다 2만9864명 증가한 반면 미적분 응시자는 3만9888명 감소했다. 국어 역시 화법과 작문 응시자가 늘고 언어와 매체 응시자는 감소하는 등 이른바 '확통런', '화작런' 현상도 이어졌다.

영어는 절대평가임에도 상대평가인 국어와 수학보다 1등급을 받기 어려웠다. 영어 1등급 비율은 4.13%(1만6979명)로 국어(5.38%), 수학(4.83%)보다 낮았다.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6월 모의평가 기준으로는 두 번째로 낮은 1등급 비율이다. 지난해 '영어 불수능' 우려가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도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국어 최고 표준점수는 132점으로 지난해 6월 모의평가(137점)와 지난해 수능(147점)보다 낮았고, 수학 최고 표준점수도 138점으로 지난해 6월 모의평가(143점)보다 하락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수능 마지막 해인 올해는 수험생의 실력뿐 아니라 탐구 과목별 응시 인원 변화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발표 이후에도 과목 변경을 고민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학습 부담과 점수 상승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빠르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탐런이 극심한 상황에서 대학들이 탐구 응시 유형별 합격선 정보를 충분히 공개하지 않고 있어 수험생들의 지원 전략 수립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입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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