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ㆍ오세훈도 찾은 서울국제도서전⋯15만 명 흥행에도 논란 '시끌'

입력 2026-06-2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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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가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고성준 기자 joonko1@)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가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고성준 기자 joonko1@)

정·재계와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찾은 2026 서울국제도서전이 약 15만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지만, 굿즈 중심 소비와 부스 선정 논란은 과제로 남았다.

29일 출판계에 따르면 24일부터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도서전에는 약 15만 명이 방문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개막 전 얼리버드 티켓이 모두 매진되고 행사 기간 내내 입장을 기다리는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서 성인 연간 종합독서율이 38.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도서전을 향한 관심은 뜨거웠다. 인기 출판사 부스에는 한정판 도서와 굿즈를 구매하려는 관람객들이 몰렸고, 일부 상품은 오전 중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되기도 했다.

올해 도서전에는 18개국 538개 출판 관계사가 참가해 전시와 강연, 북토크, 세미나 등 400여 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인간선언: 호모 두두리'를 주제로 인공지능(AI) 시대 인간다움의 의미를 조명하는 다양한 행사도 마련됐다.

행사에는 정치권과 문화예술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김혜경 여사가 개막식에 참석했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틀 연속 행사장을 찾아 독자들과 소통했다. 유시민 작가와 함께 북토크 및 콘텐츠 촬영에 참여했고,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비롯해 김애란, 김초엽, 은희경, 정보라 등 국내외 작가들도 독자들과 만났다. 배우 문가영과 김신록, 작사가 김이나, 가수 선우정아, 방송인 서경석, 격투기 선수 정찬성 등도 도서전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반면 흥행 이면에서는 여러 논란도 불거졌다. 얼리버드 티켓 판매 당시 1인당 최대 49매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운영 방식과 예매 서버 접속 지연 등이 이용자들의 불만을 샀다. 이후 주최 측은 구매 가능 수량을 10매로 제한했다.

또 행사장을 찾은 상당수 관람객이 책보다 출판사 굿즈 구매에 집중하면서 도서전이 '굿즈전'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출판계 일각에서는 출판 굿즈가 새로운 독서 문화와 출판산업의 수익 모델을 확대하는 긍정적인 시도라는 평가도 제기됐다.

부스 선정 과정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다. 일부 출판사는 공간 부족 등을 이유로 참가하지 못한 반면 대형 출판사와 일반 기업이 선정되면서 선정 기준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출판사와 작가, 독자단체 등 51개 팀은 행사 기간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25일부터 '서울제대로도서전'을 별도로 열고 서울국제도서전의 공공성 회복과 운영의 투명성 강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공공재인 서울국제도서전이 상업주의에 치우치고 있다며 운영 방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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