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해란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윤이나를 2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 상금은 195만 달러, 한화 약 29억9000만원이다.
이번 우승은 유해란의 LPGA 투어 통산 4승째이자 개인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2023년 LPGA 투어 신인왕 출신인 유해란은 그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신고한 뒤 2024년 FM 챔피언십, 2025년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메이저 무대에서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2024년 양희영 이후 2년 만이다. KPMG 여자 PGA챔피언십은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은 대회다. 박세리가 1998년과 2002년, 2006년 세 차례 우승했고, 박인비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후 박성현, 김세영, 전인지, 양희영에 이어 유해란이 한국인 챔피언 계보를 이었다.
최종 라운드는 순탄치 않았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악천후로 티오프 시간이 3시간 이상 지연되면서 선수들은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유해란도 1번 홀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3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유해란은 4번 홀과 5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한때 공동 2위로 밀렸다. 그러나 7번 홀 버디로 다시 공동 선두에 복귀했고, 9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후반 들어 유해란은 다시 흐름을 잡았다. 12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추격자들과 격차를 벌렸고, 우승 경쟁을 펼치던 브룩 헨더슨이 1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유해란의 우승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유해란은 막판까지 침착하게 선두를 지켰다. 16번 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파 퍼트를 넣은 뒤 환하게 웃으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확정했다.
윤이나는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김세영과 김아림은 6언더파 282타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도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는 유해란의 우승과 윤이나의 준우승을 포함해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강한 존재감을 보였다. 이번 시즌 LPGA 투어 한국 선수 우승은 이미향, 김효주에 이어 유해란이 세 번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