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해율도 덩달아 상승

7월 본격적인 장마로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이 우려되는 가운데 손해보험업계의 차량 침수 피해 대응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2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5년(2021~2025년) 사이 발생한 차량 침수사고는 총 3만5011건이었다. 이 중 3만3490건이 집중호우와 태풍 등이 자주 발생하는 7월부터 10월에 발생했다. 전체 차량 침수피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5.7%다.
특히 지난해 폭우가 집중된 7월 16~20일, 8월 3~4일, 13일, 9월 6~7일 등 10일 동안의 차량 침수 피해는 7050건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침수 피해의 90.8%에 달한다. 연간 기준으로 살펴보면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던 2022년(7~10월 기준 1만7523건) 이후 2023년 1923건으로 급감했다가 2024년 5085건, 지난해 7600건으로 다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하반기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이다. 실제 국내 주요 손보 5개사(메리츠·삼성·현대·KB·DB)의 지난해 상반기(1~6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은 82.7% 였으나 하반기(7~12월) 평균은 91.1%까지 치솟았다.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1~5월 기준 5대 손보사의 평균 손해율은 84.1%로, 전년 동기(82.8%) 대비 1.3%포인트(p) 상승했다. 하반기 손해율이 전년 수준 방어에 그친다면 연간 손해율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매년 특정 기간 차량 침수 피해가 집중되자 업계는 알림 시스템, 피해 현장 지원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 먼저 손보사, 손보협회, 보험개발원 등은 협력을 통해 2024년 6월부터 긴급대피 알림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는 침수위험지역 주차 차량에 대해 보험사, 지자체, 경찰 등 현장순찰자가 차주에게 직접 대피안내메시지를 발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비스 개시 첫해인 2024년 1174건에 이어 지난해에는 2802건의 알림 문자가 발송됐다. 지난해의 경우 문자를 받은 차량 중 9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침수 피해를 피했다. 올해 5월 말 기준 이 서비스의 누적 이용자 수는 2503명이다.
손보사별로도 침수 피해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현대해상은 긴급 견인지원단과 침수인지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피해규모에 따라 긴급 견인지원단 파견을 통해 현장 복구를 지원할 예정이며 차량보상 현장캠프를 설치해 긴급지원 서비스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의 침수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총 1만1700여건의 침수 예방 활동을 시행했다. KB손해보험은 5단계로 구분된 여름철 집중호우 대비 비상대응 프로세스를 지난해 수준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태풍 등 매년 기후 자체가 편차가 있긴 하지만 매년 여러 가지 대안을 마련에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이러한 활동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