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의료법인 장산의료재단 이춘택병원이 취약계층 무료 인공관절 수술 누적 644명을 돌파했다. 수원에 자리한 이 병원이 국내 최초로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도입한 2002년부터 한 해도 멈추지 않고 이어온 기록이다. 숫자 뒤에는 644명의 삶이 있다.
사업의 뿌리는 초대 병원장인 고(故) 이춘택 원장의 뜻이다. "지역사회가 우리를 키웠다. 그 은혜를 가장 아픈 사람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그 철학이 21년을 버텼다.
지난해부터는 경기도와 함께 '희망나눔 의료지원사업'을 실시해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과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포기한 저소득층 환자를 발굴·지원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이끄는 윤성환 병원장은 "의료기술의 발전은 결국 환자를 위한 것입니다. 좋은 치료가 경제적 이유로 누군가에게 그림의 떡이 돼서는 안 됩니다."
진료실에서도 그는 다르지 않다. 통증이 시작된 시기, 생활 습관, 일상에서 겪는 불편함까지 하나하나 확인하며 환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인공관절 수술은 단순히 닳은 관절을 교체하는 치료가 아닙니다. 환자의 남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치료입니다. 환자들이 다시 걷고, 여행하고, 가족과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의사의 역할입니다."
그는 덧붙였다. "로봇은 수술의 정확성을 높이는 훌륭한 의료기기지만 환자를 치료하는 것은 결국 의사의 판단과 책임입니다. 환자가 치료 과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공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 대한전문병원협회 학술위원장과 회장을 역임하며 전문병원 제도 발전에도 중추적 역할을 했다.
특히 올해 초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총동문회는 이 공로를 인정해 공로상을 수여했다.
총동문회는 "로봇인공관절수술 발전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의료봉사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학문적·사회적 공헌이 매우 크며 모든 동문에게 귀감이 됐다"고 밝혔다.
수술을 마친 환자와 가족이 병원을 찾아 감사를 표할 때마다 윤 병원장은 같은 다짐을 되새긴다고 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있다, 앞으로도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을." 그리고 그는 오늘도 진료실에서 환자의 무릎 앞에 앉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