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스웨덴과 1-1로 비겼다. 일본은 후반 11분 마에다 다이젠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5분 뒤 스웨덴의 안토니 엘랑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양 팀은 추가 득점 없이 승점 1씩을 나눠 가졌다.
같은 시간 열린 경기에서는 네덜란드가 튀니지를 3-1로 꺾었다. 이로써 F조는 네덜란드가 조 1위, 일본이 조 2위로 32강 직행 티켓을 가져갔다. 스웨덴은 조 3위가 됐지만 1승 1무 1패, 승점 4를 확보하며 각 조 3위 팀 간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문제는 이 결과가 한국에는 악재라는 점이다. 한국은 A조에서 1승 2패, 승점 3, 골득실 -1로 조 3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48개국 체제로 열리면서 각 조 1·2위 24개국과 함께 12개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에 오른다. 한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른 조 3위 팀들이 한국보다 낮은 성적을 기록해야 한다.
당초 한국 입장에서는 일본이 스웨덴을 꺾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리했다. 스웨덴이 패했다면 승점 3에 머물 가능성이 커졌고, 골득실과 다득점 싸움에서 한국이 비교할 여지를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스웨덴이 일본과 비기면서 승점 4를 확보했다. 승점 3인 한국은 스웨덴을 넘을 수 없게 됐다.
결국 한국은 F조에서 기대했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이제 관건은 남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조 3위 팀들이 얼마나 낮은 성적으로 마치느냐다. 승점 4를 확보한 3위 팀이 늘어날수록 한국의 입지는 좁아진다. 반대로 일부 조에서 3위가 승점 2 이하에 그치거나, 승점 3을 기록하더라도 골득실과 다득점에서 한국보다 뒤처져야 32강 가능성이 이어진다.
일본은 최소한의 목표를 달성했다. 내용상 압도적인 승리는 아니었지만, 필요한 승점을 챙기며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스웨덴도 패배 위기에서 균형을 맞추며 생존 가능성을 키웠다. 반면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전 패배의 후폭풍을 계속 떠안게 됐다. 자력 진출 기회를 놓친 대가가 타 조 결과를 하나씩 따져야 하는 불안한 기다림으로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