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건물은 수많은 유한인이 일하고 고민하며 함께 성장해 온 옛 본사입니다. 벽돌 하나에는 35년의 시간이 새겨져 있고, 그 위에 다음 100년을 향한 공간이 새롭게 자리잡았습니다.”(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유한양행이 회사의 역사와 기억을 간직한 서울 동작구 대방동 구사옥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 ‘윌로우하우스’로 새로 단장하고 24일 미디어투어를 진행했다. 1962년 준공된 윌로우하우스는 현재의 신사옥이 마련된 1997년까지 유한양행의 사무실 및 생산공장으로 사용됐다.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발자취가 그대로 남은 곳이다.

유한양행은 2022년 윌로우하우스의 개발 준비에 착수해 2024년 설계와 건축 허가를 완료했다. 2025년 착공해 순공사기간 20개월 동안 연인원 4만9460명을 투입했다.
조욱제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윌로우하우스는 유한이 걸어온 시간과 걸어갈 시간을 한 자리에 담아낸 공간”이라며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 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유일한 박사의 가르침을 오늘의 방식으로 잇고자 하는 작은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윌로우하우스는 유일한 박사의 창업 정신과 회사의 역사를 담은 ‘유한아카이브’와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상생의 가치를 만드는 ‘윌로우그라운드’의 2개 동으로 구성됐다. 투어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커다란 흰 벽을 채운 버드나무 조형과 그 속에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였다.
유한양행의 상징 버드나무로 시작된 체험전시관에는 지역주민들이 5단계의 마음진단을 통해 지친 일상을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관람하고 제공된 팔찌를 태그하면서 성격진단, 감정이해, 대인관계진단 등을 차례로 거치면 ‘티하우스 절기’에서 마음 유형에 맞는 블렌딩 티를 추천·제공받는다.

2층에는 유일한 박사의 생애와 경영철학, 유한양행의 100년 역사를 살펴보는 기념역사관 ‘메모리얼홀’이 자리했다. 격동의 한국사 속에서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한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각자료를 곁들여 전시하고 있었다.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단 내용을 담은 유일한 박사의 유언장도 공개됐다.
유한양행이 지금까지 달려온 100년을 둘러봤다면, 3층에서는 미래 100년을 향한 도전을 담은 유한양행의 홍보관 ‘비전홀’이 펼쳐졌다. 핵심사업과 글로벌 진출 현황. 최첨단 시스템의 생산기지에 대한 설명이 한눈에 들어왔다. 혁신신약 ‘렉라자’를 탄생시킨 유한양행의 연구개발(R&D) 저력과 암, 면역질환, 심혈관질환, 신경계질환 등 다양한 분야의 신경계 파이프라인도 영상자료와 도식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를 소개한 벽면에는 추가 파트너사가 들어갈 자리를 비워둬 눈길을 끌었다.

윌로우하우스는 지역주민 누구나 방문해 체험 전시를 즐기고 메모리얼홀과 비전홀을 관람할 수 있다. 유한양행은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하루 2회 도슨트투어도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