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삼성·SK 반도체 새 거점 논의 막바지…곧 공개"

입력 2026-06-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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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수행 중인 김용범 정책실장이 12일(현지시간) 로마에 마련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지 테이블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수행 중인 김용범 정책실장이 12일(현지시간) 로마에 마련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지 테이블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추가 반도체 생산기지 조성과 관련해 정부와 기업 간 입지 논의가 사실상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기존 수도권 클러스터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워졌다는 판단에서다.

김 실장은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두 개의 기업과 부처, 정부 간에 입지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논의들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초기 단계는 아니고 지금 논의가 거의 후반부에 와서 마무리되는 단계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거론되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구상과 관련해 정부가 호남을 포함한 비수도권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 거점을 추가로 조성하는 방안을 본격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다. 다만 기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을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반도체 호황에 따른 추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의 논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실장은 "용인에 있는 것을 짓지 않고 지방으로 간다는 차원은 절대 아니다"라며 "수도권에 있는 게 옮겨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클러스터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가 클러스터 논의 배경으로는 예상보다 빠른 AI 산업 성장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급증을 꼽았다. 김 실장은 "하이닉스는 마지막 연도로 짓기로 한 4호기가 원래 2044년 완공 계획이었는데 2034년으로 당겨져 있다"며 "2044년에 짓기로 한 것을 2034년까지 지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삼성도 2048년까지 계획이 돼 있는데 아마 2034년이나 2035년까지 당겨야 할 것"이라며 "그런데 수도권에는 더 이상 없다. 땅도 없고 전력도, 용수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다음 단계, 7~8년 뒤를 대비해 거대한 부지와 전력, 용수를 확보할 수 있는 제2 클러스터를 찾아야 하는 고민이 있다"며 "기업들과 정부가 어떤 입지가 최적인지, 또 전력과 용수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입지 선정 과정에서 제기될수 있는 지역 갈등 우려에 대해서는 산업 경쟁력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역별 갈등이 생긴다기보다 산업 특성에 가장 적합한 입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가총액 1조 달러가 넘는 기업들이 단순히 균형발전이라는 당위만으로 수십조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동남권 소외론에 대해서도 "동남권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시작지이자 제조업 벨트의 대부분이 몰려 있는 곳"이라며 "피지컬 AI의 기초가 되는 산업들이 모두 동남권에 있다. 피지컬 AI 분야는 동남권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호남권 투자도 있을 것이고 충청권 투자도 있을 것이며 동남권, 강원권 투자도 의미 있게 이뤄질 것"이라며 "지역별로 각각의 역할과 강점을 살린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실장은 "반도체는 지금 AI 혁명의 가장 밑단에 있는 핵심 산업"이라며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과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생산 능력을 적기에 확보해줘야 지금 시작된 AI 혁명이 전 세계적으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다"며 "절대 혼란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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