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먹었었는데⋯” 장현식, 9년 만에 맛본 선발승

입력 2026-06-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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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선발승을 따낸 장현식. (사진제공=LG 트윈스)
▲9년 만에 선발승을 따낸 장현식. (사진제공=LG 트윈스)
프로야구(KBO) LG 트윈스 투수 장현식이 3191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LG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장현식은 5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으며 시즌 첫 선발승을 수확했다.

장현식의 선발승은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2017년 9월 27일 삼성전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이후 불펜 투수로 활약해 온 그는 선발 전환 후 첫 승을 신고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1회말부터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았다. 무사 1·2루에서 오스틴 딘의 땅볼 타구를 삼성 유격수 김영웅이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해 무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어 타석에 들어간 문보경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말에는 박해민이 삼성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4회말 1사 3루에서는 문성주의 좌익수 뜬공 때 삼성 좌익수 박승규의 송구를 포수 강민호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3루 주자 송찬의가 홈을 밟아 4-0까지 달아났다.

장현식은 타선의 지원 속에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최고 구속과 화려한 탈삼진 쇼보다는 공격적인 승부로 범타를 유도하며 삼성 타선을 효율적으로 막아냈다. 선발 전환 후 처음으로 5이닝을 채우며 승리투수 요건도 갖췄다.

삼성은 6회초 반격에 나섰다. 무사 만루에서 르윈 디아즈가 우중간 펜스 상단을 맞히는 주자 일소 2루타를 터뜨리며 순식간에 4-3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계속된 무사 2루 기회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이후에도 삼성은 7회초 1사 2루, 8회초 1사 1·2루, 9회초 1사 만루 등 여러 차례 득점권 찬스를 잡았지만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LG 불펜진은 한 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팀의 4연승을 완성했다.

▲장현식. (출처=유튜브 채널 ‘LGTWINSTV’ 캡처)
▲장현식. (출처=유튜브 채널 ‘LGTWINSTV’ 캡처)
경기 후 LG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단상 인터뷰에서 장현식은 “이기는데 도움이 돼서 정말 기쁘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할 수 있어서 좋다”며 “까먹었었는데 선발승이라는 걸 기회를 주셔서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한 일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을 많이 던질 수 있는 체력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인 것 같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있었는데 좋은 기회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장현식은 팬들에게 “1년 반 동안 야구장에 오면 제 유니폼이 많이 없었는데 일주일에 한 번은 제 유니폼이 많이 보일 수 있도록 공격적으로 던지는 투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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