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손흥민 부진론 정면 반박…“능력 사라지지 않아” [북중미 월드컵]

입력 2026-06-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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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손흥민이 11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조별리그 A조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체코의 파벨 슐츠와 볼을 다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국의 손흥민이 11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조별리그 A조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체코의 파벨 슐츠와 볼을 다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직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손흥민을 향해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23일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차 전 감독은 최근 FIFA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1986 멕시코 월드컵 출전 기억과 한국 축구의 현재, 손흥민의 역할, 이번 대표팀의 가능성 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차 전 감독은 손흥민의 경기력 저하 논란에 대해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년간 쌓아온 기술은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의 현재 몸 상태와 활용법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견해를 밝혔다. 차 전 감독은 “손흥민은 중앙보다 측면에서 뛸 때 더 편안해 보이지만 우리는 전략적으로 손흥민을 중앙 공격수로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체코전에서 두 골을 만들어낸 것도 그런 접근 덕분이었다”며 “손흥민이 최전방에 서면 상대 수비진에 큰 압박을 주고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이 생긴다”고 평가했다.

▲차범근 (뉴시스)
▲차범근 (뉴시스)
손흥민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 체코전과 2차전 멕시코전에 모두 출전했지만 아직 골을 넣지 못했다. 한국은 체코를 2-1로 꺾은 뒤 멕시코에 0-1로 패하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서 16강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됐다.

차 전 감독에게 멕시코는 특별한 장소다. 그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한국이 32년 만에 본선 무대에 복귀했을 당시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로 뛰었다. 당시 차 전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던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였고, 이번에는 40년 만에 한국 축구의 원로로 멕시코 월드컵 현장을 다시 찾았다.

차 전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8강까지 도전할 수 있는 경기력을 갖췄다"고 평가하면서, "현재 대표팀의 경험이 다음 세대 한국 축구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차 전 감독은 일본 축구의 성장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일본이 오래전부터 유소년 시스템과 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축구 구조를 발전시켜 왔다"며 "한국 축구 역시 미래 세대를 위한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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