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당 무너지면 대통령 레임덕" 연임 제동
외교장관 입각설 일축…"전당대회에 집중"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정청래 대표를 향해 "정면으로 대통령과 싸우겠다고 출마하는 것"이라며 8월 전당대회 연임 도전에 제동을 걸었다. 정 대표가 출마를 강행하면 자신이 나설 가능성도 커진다며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송 의원은 이날 KBC광주방송에 출연해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정 대표의 출마 여부를 지켜보겠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 정 대표가 다시 출마하는 게 바람직하냐"고 되물었다. 이어 "정 대표가 나오면 내 출마 개연성이 훨씬 커진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정 대표 연임이 당정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정청래 지도부가 정면으로 대통령과 싸우겠다고 출마하는데, 이를 정리하지 못하면 집권당이 어떻게 되겠느냐"며 "당이 무너지면 대통령 레임덕으로 간다"고 경고했다.
이어 정 대표가 6·3 지방선거 직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한 데 대해선 "집권당 대표가 대통령과 맞서자는 것이냐"며 "집권 여당은 정부와 한 몸이 돼 국정을 책임지는 집단인데 너무 엇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할 때 정 대표가 90도로 숙여 인사한 장면을 두고는 "과장된 행동을 할 필요가 있었나"라고 전했다.
당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송 의원은 "160명이 넘는 훌륭한 의원을 두고도 당대표가 운동장을 너무 좁게 쓴다"며 "전체보다 측근과 계파 이익을 앞세우면 당의 에너지가 떨어진다"고 했다. 진영 내에서 통용되는 '문조털래유'(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 표현에 대해서도 "자기 권력이나 이해관계를 앞세우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본인의 외교부 장관 입각설에는 선을 그었다. 송 의원은 "지금 장관이 문제가 아니라 전당대회에 집중해야 하는 것 아닌가 고민하고 있다"며 당권 도전 쪽에 무게를 실었다. 호남 민심을 두고는 "광주에서 세 후보(정 대표·김민석 국무총리·본인) 중 1등으로 나오고 있다"며 출마 여건이 무르익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