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올해 성장률, 애초 전망치 2.6%보다 상향될 것"

입력 2026-06-1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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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학회 학술대회 기조연설서 성장률 언급
"명목 GDP, 국내 경제 상황 보여주는 지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2026년 상반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2026년 상반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한은이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 추가 상향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내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실질 GDP 대신 명목 GDP를 주목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신 총재는 19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한국금융학회 정기학술대회 만찬 기조연설에서 "최근 잠정치 발표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1.7%에서 1.8%로 상향 조정됐다"며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도 2.6%에서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GDP 전망치를 2.6%로 제시하며, 이전 전망치 2.0%에서 0.6%포인트(p)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신 총재의 이날 발언을 통해 성장률 성장률의 추가 상향 가능성이 시사된 셈이다. 다음 수정 경제전망은 8월 금융통화위원회(8월 27일)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신 총재는 특히 이 자리에서 물가 변동 영향을 제거하지 않은 명목 GDP 성장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26년 사이 명목 GDP 성장률이 이렇게 높았던 적이 없다"며 "이는 국내 인플레이션에 기인한 것이 아닌, 수출물가가 급속도로 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실질 GDP만으로는 현재 경제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운 만큼 국내 경제 상황을 보여줄 수 있는 지표로서 명목 GDP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신 총재가 근래 줄곧 강조하고 있는 대목과 일치한다. 신 총재는 이달 초 한은에서 열린 국제컨퍼런스에서 "거시경제학을 하면서 명목 총량은 실질 소비 등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흔히 배제하고 실질 GDP를 보자고 많이 이야기하는데, 요즘 같은 경우는 그게 좀 안 맞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주 열린 한국은행 창립 제76주년 기념식에서도 "명목 GDP 증가에 따른 세수 확충, 소득 개선 및 투자 확대 등으로 내수도 회복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신 총재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이 장기 성장률을 높인다면 인구구조에 따른 낮은 성장률과 중립 금리가 바뀔 가능성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면서 "인구구조가 반드시 경제의 운명을 결정짓지 않을 수 있다는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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