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언론 "화려하진 않았지만 목표 달성"…환호 속 경계 [북중미 월드컵]

입력 2026-06-1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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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 (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 (연합뉴스)
멕시코 언론들이 한국전 승리를 두고 환호와 경계를 동시에 드러냈다.

멕시코는 1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한국을 1-0으로 꺾었다. 현지 매체들은 루이스 로모의 결승골과 라울 '탈라' 랑헬(Raúl 'Tala' Rangel) 골키퍼의 막판 선방을 조명하면서도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었다"는 평가를 함께 내놨다.

TUDN(투데엔)을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로모의 골로 멕시코가 한국을 꺾고 A조 1위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멕시코가 초반 중원을 장악하려 했지만 한국도 손흥민을 앞세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특히 전반 손흥민이 멕시코 골문 앞에서 띄워 올린 공을 에드손 알바레스(Edson Álvarez)가 골라인 부근에서 걷어낸 장면이 주요 장면으로 다뤄졌다. 다만 이 장면은 손흥민의 사전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승부처는 후반 초반이었다. 클라로 스포츠(Claro Sports)는 로모의 골 장면을 "통제된 것처럼 보였던 장면이 멕시코에 안정을 주는 골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라울 히메네스의 헤더 시도 이후 김승규가 문전으로 향한 공을 안정적으로 처리하지 못한 채 수비수 이기혁과 충돌하면서 공이 흘렀고, 로모가 이 공을 놓치지 않고 밀어 넣었다고 전했다. 클라로 스포츠는 선발 출전에 대한 의문을 로모가 득점으로 지워냈다고 평가했다.

엘 우니베르살(El Universal)은 이번 승리를 "3점 이상의 승리"로 평가했다. 멕시코가 A조 1위를 확정해 홈 이점을 유지하고 32강을 멕시코시티에서 치르게 됐다는 점을 의미 있게 봤다. 동시에 전반 경기력에는 냉정했다. 멕시코의 전반전이 좋지 않아 관중석에서 야유가 나왔다고 전하면서도 "최고의 버전이 아니어도 이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레코르드(RÉCORD)는 "아기레 감독의 팀이 고전했지만 과달라하라에서 아시아 팀을 꺾었다"는 틀로 경기를 정리했다. 이 매체는 후반 들어 한국이 깔끔한 빌드업과 긴 패스로 리듬에 변화를 주며 멕시코 수비진에 부담을 줬고, 손흥민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이 답답함에 항의하는 장면도 있었다고 전했다.

경기력에 대한 신중한 시각은 감독의 발언에서도 드러났다. 아기레 감독은 경기 후 "좋다. 하지만 훌륭한 경기는 아니었다. 상대도 우리가 많은 것을 하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TUDN은 이 발언을 "아기레, 대단한 경기는 아니었다고 인정"이라는 제목으로 다뤘다. 그는 결승골이 상대 실수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멕시코가 두세 차례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멕시코 언론들의 공통된 반응은 명확했다. 결과적으로는 조별리그 2연승과 32강 진출이라는 성과에 환호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공격 전개의 답답함과 전반전 부진을 지적했다.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패했지만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역습과 후반 공세가 멕시코를 위협했다고 평가했다.

결국 멕시코 언론이 본 한국전은 "화려한 승리"라기보다 "실수를 놓치지 않은 실리적 승리"에 가까웠다. 김승규의 처리 실수는 승부를 가른 장면으로, 랑헬의 막판 선방은 승리를 지킨 장면으로 현지 보도의 핵심 키워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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