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한국서 하이브리드 승부수…DM-i 기술 첫 공개

입력 2026-06-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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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모빌리티쇼에서 DM-i 모델 첫선
엔진·모터 결합 독자 하이브리드 시스템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비야디(BYD)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 이어 하이브리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달 말 개최되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독자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기술 'DM-i(Dual Mode Intelligent)'를 적용한 모델을 국내에 처음 선보이며 친환경차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낸다.

켈빈 라이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판매사업부 제품전략 담당 부총리는 17일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 광화문에서 개최된 DM-i 기술 설명회에서 “BYD는 전기차를 넘어 기술 연구개발을 지속해 세계 최초로 PHEV 양산화에 성공한 기업”이라며 “DM-i 시스템은 '전기차 기반의 하이브리드(Electric-First Hybrid)'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고효율 엔진과 고성능 모터, 독자적인 배터리 기술을 결합해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DM-i는 BYD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고효율 엔진과 고성능 모터를 결합해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 경험과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전기모터 중심의 주행 성능과 효율성을 강화하면서도 내연기관의 장점을 결합해 주행거리 부담을 낮췄다.

DM-i 시스템은 1.5리터 터보 '샤오윈(Xiaoyun)' 엔진과 전기 하이브리드 시스템(EHS), 블레이드 배터리로 구성된다. 샤오윈 엔진의 열효율은 40.12%에 달하며, EHS에 적용된 전기모터 효율은 최대 97.5% 수준이다. 전체 주행의 80% 이상을 전기모터 중심으로 수행하도록 설계해 전기차와 유사한 주행 질감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기존 PHEV와 차별화되는 점도 강조했다. DM-i는 전기모터 단독 주행, 직렬 하이브리드, 병렬 하이브리드, 직병렬 하이브리드, 엔진 단독 주행 등 다양한 구동 방식을 주행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전환한다. 라이 부총리는 “도심에서는 전기차처럼 주행하고, 고속 정속 주행 구간에서는 엔진을 직접 활용하기 때문에 연비 효율성이 굉장히 높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기술도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DM-i에는 BYD의 대표 기술인 리튬인산철(LFP)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가 적용된다. 일반 PHEV와 달리 18킬로와트(kW)급 급속충전을 지원해 30~80% 충전을 약 30분 만에 완료할 수 있다. 차량 외부로 전력을 공급하는 V2L 기능도 지원한다.

BYD는 2008년 세계 최초로 양산형 PHEV 모델인 'F3DM'을 출시한 이후 관련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현재까지 DM 기술이 적용된 차량은 전 세계 시장에서 누적 800만 대 이상 판매됐으며 누적 주행거리는 300억㎞를 넘어섰다.

BYD는 26일 개막하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DM-i 기술이 적용된 차량도 국내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아토3, 씰, 씨라이언과 올해 돌핀을 출시해 국내 승용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공략 범위를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BYD의 행보로 국내 친환경차 시장 경쟁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을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비롯해 토요타가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BYD의 진출로 친환경차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BYD의 독자 기술 DM-i를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국내 소비자에게 처음 선보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친환경차 생태계 발전과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전환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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