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상반기 고물가 배경은 '유가 상승'⋯하반기에도 3% 안팎 도달" [물가목표 점검]

입력 2026-06-17 14: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은행, 17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 3% 내외" 전망
내년 유가 안정세에도 수요측 압력 리스크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계산대 줄을 서고 있다. (뉴시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계산대 줄을 서고 있다. (뉴시스)

한국은행이 올해 상반기 물가 상승세의 배경으로 중동전쟁발 유가 상승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다. 석유류 가격을 중심으로 생활물가가 크게 뛰면서 필수재 지출 비중이 높은 일반 소비자나 취약계층 부담이 커졌다는 시각이다. 한은은 향후 물가 경로에 대해서도 고유가ㆍ고환율 장기화 속 높은 상방 리스크로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3%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17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 이후에는 유가 충격이 석유류 이외의 근원물가 품목으로 파급될 것"이라며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 내외, 근원물가는 2% 중후반을 나타내며 상당기간 높은 상승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관련 보고서를 6월과 12월 연 2회 발간하고 있다.

한은은 올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이 중동전쟁 여파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2월말 전쟁 발발 이후 석유류 가격이 급등하고 환율이 뛰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실제 전쟁 직전인 2월 한은 물가안정목표치 수준인 2.0%에 머물러 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기준 3.1%까지 치솟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웃돈 것은 2024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일반 서민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생활물가 역시 1.8%(2월)에서 3.3%(5월)를 기록했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5월 유류할증료 인상에 따른 항공료와 단체여행비 등 서비스 가격 상승으로 2.5%까지 높아졌다.

일반 소비자들의 향후 물가 관련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빠르게 치솟고 있다. 한은이 집계한 1년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5월 기준 일반인 2.8%, 전문가 기준 2.6%로 각각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조사 당시 일반인(2.6%)과 전문가들(2.1%)이 제시한 수치보다 각각 0.2%p, 0.5%p 높은 수치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던 물가의 상승 기대감이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향후 물가 여건에 대해서도 상방압력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에 따른 호르무즈 통항량 회복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인프라 복구와 각국의 재비축 수요가 이어지면서 유가 하락속도는 다소 완만할 것이란 게 한은 시각이다. 한은은 하반기 물가에 대해 고유가ㆍ고환율로 높아진 비용 압력이 근원물가 품목으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 내년 역시 유가 비용압력 하락에도 수요측 압력 확대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을 웃돈 2.3%에 이를 것으로 봤다.

한은 관계자는 "고유가와 고환율이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이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을 가격에 전가할 유인이 커졌다"면서 "IT업종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임금 인상 움직임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돼 물가 압력이 추가로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립니다] 2026 대한민국 금융대전 개최합니다
  • 단독 美 육군장관도 한화 언급…자주포, 獨 제치고 승기 잡나 [한화 美방산 정조준]
  • 금감원, ‘스페이스X 0주’ 무기한 검사…판매사 책임론에 갇힌 해외 IPO
  • "전세대출이 집값 올렸다"…주거금융 체계 대전환 오나 [포스트 전세시대 ③]
  • '60조 잠수함 수주전' 한ㆍ캐나다 정상회담⋯이 대통령 "韓, 방산 강국" [종합]
  • 내수보단 해외로…아시아·美 판로 찾는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
  • 오스틴·김도영, 홈런왕 경쟁 ing
  • 한낮 31도 무더위⋯퇴근길 전국 내륙 소나기 [날씨]
  • 오늘의 상승종목

  • 06.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8,688,000
    • -1.09%
    • 이더리움
    • 2,690,000
    • +0.98%
    • 비트코인 캐시
    • 322,300
    • -4.73%
    • 리플
    • 1,821
    • -1.83%
    • 솔라나
    • 110,200
    • -0.99%
    • 에이다
    • 257
    • -4.1%
    • 트론
    • 479
    • +0%
    • 스텔라루멘
    • 337
    • +3.37%
    • 비트코인에스브이
    • 18,850
    • -0.53%
    • 체인링크
    • 12,490
    • +0.56%
    • 샌드박스
    • 80.35
    • -0.7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