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서 평화 메시지 낸 李 "한반도 평화 위해 모든 노력"

입력 2026-06-1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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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성 바오로 대성당 특별미사 참석
"남북 우발 충돌 방지·군사 신뢰 회복"
러우·중동전쟁에 "국제적 책임 다할것"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성 바오로 대성전에서 유흥식 추기경 집전으로 열린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 미사'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성 바오로 대성전에서 유흥식 추기경 집전으로 열린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 미사'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평화로 이어지고, 세계의 연대가 다시 한반도의 평화를 굳건하게 만드는 선순환을 함께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열린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 미사'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지속 가능한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6·15 남북공동선언 26주년을 하루 앞두고 열린 이번 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남북 화해와 평화 메시지에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이 대통령은 "26년 전 6월 15일 남과 북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마주 앉아 6·15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했다"며 "오랜 적대와 긴장을 넘어 대화와 협력의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린 역사적 전환점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산가족 상봉과 인도적 협력, 교류와 왕래가 이어지며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희망의 문이 열렸다"며 "저는 지금도 그 희망의 불씨가 살아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해 출범 이후 전단 살포와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비롯한 선제적 긴장 완화 조치를 추진해 왔다"며 "흡수통일이나 일방적 체제 경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군사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이어가겠다"며 "정전 상태를 넘어 지속 가능한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을 언급하며 "오늘날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깊은 갈등과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다"며 "갈등이 있는 곳에 화해를, 불신이 있는 곳에 신뢰를, 분열이 있는 곳에 연대를 더하며 평화가 인류 공동의 유산이 될 수 있도록 국제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황청을 향한 감사의 뜻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랜 세월 국제사회는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염원해 왔다"며 "그 과정에서 한결같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준 교황청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5일 레오 14세 교황과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을 각각 만나 한반도 평화와 국제사회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5월 레오 14세 교황 즉위 이후 약 1년 만에 이뤄지는 한국 정상의 교황청 방문이다.

면담에서는 한반도 정세와 평화 구축 방안,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준비 상황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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