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때 중국ㆍ홍콩 투자자 배제⋯오픈AI도 그럴 듯”

입력 2026-06-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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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관여했을 가능성

▲스페이스X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이스X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이번 주 나스닥에 데뷔하는 가운데 이번 상장에 중국과 홍콩 자본은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5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중국 본토와 홍콩 투자자들의 참여를 배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계 투자자들이 수년간 민감한 분야에서의 사모 투자에 대부분 배제됐다. 그러나 중국 본토와 홍콩 투자자들까지 미국의 주요 IPO에서 배제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금융업계는 보고 있다.

소식통은 연내 IPO를 목표로 하는 오픈AI 역시 스페이스X와 비슷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한 관계자는 “오픈AI는 이미 비공개 투자 유치 과정에서 중국 투자자의 참여를 금지했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이 중국 투자자들의 투자를 배제하는 이유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그간 AI 기술이 중국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으로 볼 때 이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실제로 스페이스X와 오픈AI 모두 트럼프 행정부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컨설팅 업체인 아시아그룹의 한 린 이사는 “이번 제한 조치는 미국 기술 기업과 AI 기업 사이에서 나타나는 광범위한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며 “많은 기업이 국가안보와 지식재산권 보호, 데이터 관리 문제에 대한 우려로 중국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개입하지 않고 기업 스스로 결정한 것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조 바이든 전 정부 시절 백악관 기술 정책 담당관을 지낸 애런 바트닉은 “스페이스X와 오픈AI의 움직임은 자발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미·중 간에 무역 디커플링뿐 아니라 기술과 자본 디커플링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매우 명확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요 기술 기업의 이러한 결정은 업계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며 “지난주 IPO 계획을 발표한 앤스로픽을 비롯해 다른 기업들도 움직임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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