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기술주가 급등하자 국내 증시의 양대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8%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8.95% 오른 32만575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8.90% 상승한 228만8000원을 기록하며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국내 반도체주의 급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히면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나란히 급등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시간으로 11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6% 상승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75%, 2.54% 올랐다.
특히 미국 증시에서 주요 반도체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 마감하며 국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인텔이 9.27% 올랐고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는 각각 11.66%, 14.50% 급등했으며 엔비디아도 2.22%의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7.91% 급등하며 1년 만에 가장 높은 하루 상승률을 기록했다.
당초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자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습 계획 취소를 밝히면서 시장의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앞서 사흘 연속 이란에 대한 공습을 예고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과의 논의가 이란 최고지도부까지 올라가 승인받았다"며 "오늘 저녁 예정됐던 이란에 대한 공습과 폭격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백악관 행사 중 취재진에게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최종 문서 조율 단계에 이르렀으며 이번 주말 유럽에서 서명식이 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6.5% 상승해 2022년 11월(7.4%) 이후 3년 6개월 사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높아진 물가 지표보다 중동 전쟁 종전 기대감에 더 주목하며 매수세를 키웠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물가에 대한 불안 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중심으로 제한적인 상승을 보이며 장 초반 등락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취소한다고 발표하자 상승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