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블록]두나무 “기와, 업비트·하나금융·AI 잇는 웹3 인프라로 확장”

입력 2026-06-1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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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준 크립토 프로덕트팀 리드, 기와 퍼블릭 체인 전략 소개
온체인 증명 ‘도장’·프라이버시 프로토콜 ‘보자기’로 금융 활용 조건 마련
AI 에이전트 월렛·빌더 엑셀러레이터로 생태계 확장 추진

▲송원준 두나무 크립토 프로덕트팀 리드가 11일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토크노미 코리아 2026’에서 웹3와 금융을 잇는 신뢰 인프라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손기현 기자)
▲송원준 두나무 크립토 프로덕트팀 리드가 11일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토크노미 코리아 2026’에서 웹3와 금융을 잇는 신뢰 인프라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손기현 기자)

송원준 두나무 크립토 프로덕트팀 리드가 전통 금융의 블록체인 도입을 위해서는 폐쇄형 프라이빗 체인을 넘어 신뢰와 프라이버시를 갖춘 퍼블릭 블록체인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리드는 11일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토크노미 코리아 2026’ 강연에서 “전통 금융이 블록체인을 도입할 때 가장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방식은 프라이빗 체인”이라며 “참여자를 정할 수 있고 권한 관리가 쉬우며 규제 대응도 비교적 간단하다는 점에서 처음에는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기관과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프라이빗 체인의 한계가 뚜렷해진다고 지적했다. 참여자가 증가하면 연결 구조가 복잡해지고, 유동성과 서비스가 각기 분리된 네트워크 안에 머물게 된다는 설명이다. 송 리드는 “이렇게 되면 블록체인을 사용하지만 기존 API 연동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 된다”며 “기와가 퍼블릭 체인을 선택한 이유는 사용자와 자산, 서비스와 빌더가 같은 기반 위에 모일수록 생태계가 더 빠르게 커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퍼블릭 체인 위에 신뢰 레이어 필요”

송 리드는 퍼블릭 블록체인의 확장성을 인터넷에 비유했다. 인터넷이 세상을 바꾼 이유는 빠른 통신망이어서만이 아니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열린 생태계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인터넷이 회사별, 기관별로 나뉘어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성장은 어려웠을 것”이라며 “다만 생태계가 확장되자 사용자 신원, 권한, 서비스 접근성을 확인해야 하는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닫힌 네트워크로 돌아간 것이 아니라, 열린 네트워크 위에 로그인과 인증, 권한 관리 같은 아이디 레이어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역시 같은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송 리드는 “열려야 확장이 되지만 금융이 들어오고 생태계가 확장되려면 신뢰가 더해져야 한다”며 “기와는 퍼블릭 블록체인 위에 신뢰와 프라이버시를 얹는 방향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도장·보자기로 신뢰와 프라이버시 구현

송 리드는 기와 생태계의 핵심 요소로 온체인 증명 서비스 ‘도장’과 프라이버시 프로토콜 ‘보자기’를 소개했다.

도장은 신뢰받는 주체가 필요한 기준을 확인한 뒤 그 결과만 지갑에 증명으로 발급하는 서비스다. 적격 사용자 여부, 전문 자격, 자산 보유량, 금융 이용 이력 등 웹3 서비스에 필요한 정보를 원본 데이터 없이 검증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송 리드는 “도장은 원본 정보와 증명을 분리한다”며 “개인정보나 원본 데이터는 노출하지 않고 필요한 기준을 통과했다는 사실만 검증 가능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업비트에서 이미 고객 확인을 마친 사용자가 개인정보를 블록체인에 남기지 않고, 확인 완료 사실만 기와 월렛에 도장으로 발급받는 구조를 예로 들었다.

웹3 서비스는 이 도장을 통해 해당 지갑이 검증된 지갑인지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매번 같은 인증 절차를 반복하지 않아도 되고, 서비스는 검증된 사용자를 더 빠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자기는 퍼블릭 체인의 투명성을 유지하면서 거래 정보의 공개 범위를 제어하는 프라이버시 프로토콜이다. 송 리드는 해외 송금과 결제를 예로 들며 “퍼블릭 체인에서는 누구나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고, 거래가 쌓이면 지갑 주체나 거래 목적이 추정될 수 있다”며 “금융에서는 이런 구조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자기가 영지식증명을 활용해 거래가 유효하다는 검증만 남기고, 권한이 없는 사람에게는 거래 정보를 해석할 수 없는 암호화된 값으로 보이게 한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허가받은 주체는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송 리드는 “보자기는 모든 정보를 숨기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정보는 확인 가능하게 하는 구조”라며 “민감한 정보는 보호하면서 컴플라이언스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과 해외송금 구조 구현…AI 에이전트 인프라도 준비

송 리드는 기와가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보자기를 활용한 해외 송금 구조를 구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퍼블릭 블록체인이 제도권 금융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와(GIWA)가 11일 ‘토크노미 코리아 2026’에서 공개한 웹2와 웹3를 연결하는 블록체인 인프라 구조. 기와는 업비트, 하나금융그룹, 도장, 보자기, 기와 월렛 등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퍼블릭 인프라 전략을 제시했다. (출처=두나무)
▲기와(GIWA)가 11일 ‘토크노미 코리아 2026’에서 공개한 웹2와 웹3를 연결하는 블록체인 인프라 구조. 기와는 업비트, 하나금융그룹, 도장, 보자기, 기와 월렛 등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퍼블릭 인프라 전략을 제시했다. (출처=두나무)

그는 금융기관이 퍼블릭 블록체인을 쓰기 위한 조건을 마련한 뒤에는, 이 인프라를 누가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 리드는 다음 단계로 AI를 제시했다. 그는 “이제는 사람만 블록체인을 쓰는 시대를 넘어 AI가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온체인에 참여하는 시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와는 AI가 참여하는 블록체인 인프라를 위해 빌더용 툴킷과 사용자용 에이전트 월렛을 준비하고 있다. 빌더용 기와 툴킷은 AI가 기와를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스키마, SDK, 에이전트 API, 디자인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기와 위에서 AI 기반 온체인 서비스를 더 빠르게 만들 수 있다.

사용자용 에이전트 월렛은 AI가 허용된 범위 안에서 블록체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사용자는 기와 월렛에서 AI가 사용할 에이전트 지갑을 만들고, 한도와 실행 규칙을 설정할 수 있다. 필요할 경우 언제든 자산을 회수하거나 작동을 중지할 수도 있다.

송 리드는 에이전트 월렛에 대해 “AI를 무조건 신뢰해 자산을 맡기는 방식이 아니라, 지갑에 설정된 한도와 실행 규칙 안에서만 작동하도록 설계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사용자는 에이전트 지갑별로 사용 한도와 실행 조건을 정할 수 있으며, AI는 허용된 범위 안에서 온체인 결제나 자산 이동, 반복 거래 등을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350팀 신청한 빌더 프로그램 운영…“퍼블릭 인프라 가치는 참여자가 키운다”

송 리드는 기와가 퍼블릭 인프라에서 생태계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빌더가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와는 빌더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 ‘가속’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현재 350팀이 신청했고, 팀당 최대 10만 달러 지원과 초기 제품 온보딩, KBW 데모데이를 제공한다”며 “퍼블릭 인프라의 가치는 많은 빌더가 올라갈 때 커진다”고 말했다.

송 리드는 기와 생태계에서 업비트는 사용자의 웹3 진입점을 맡고, 기와 월렛은 웹3 사용 경험을 쉽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도장과 보자기는 신뢰와 프라이버시를 담당하며, 금융기관은 이 위에서 새로운 온체인 금융 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다. 가속은 빌더 생태계를 확장하고, AI 에이전트는 빌더와 사용자가 복잡한 웹3 경험을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구상이다.

송 리드는 “기와의 선택은 퍼블릭 블록체인”이라며 “하나의 퍼블릭 인프라 위에서 사용자, 빌더, 금융기관, AI가 함께 연결되는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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