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차기 반도체 공장입지, 종합적인 상황 고려해 결정”

입력 2026-06-1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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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상황 따라 해외 투자도 가능”
호남ㆍ충청권 공장 신설 가능성에는 “용인단지 완성 초점”
초과 이익 배분 이슈엔 “사회적 해소 방안 찾아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닛케이포럼 ‘한일특별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닛케이포럼 ‘한일특별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차기 반도체 공장입지와 관련해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도쿄에 있는 제국호텔에서 열린 닛케이포럼에 참석한 최 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용인클러스터 반도체 공장 4기 완공 후 차기 공장입지를 어디로 할 것인지’라는 질문에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어딘가로 가지 않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차기 공장) 준비가 숙제로 다가오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SK하이닉스가 해외에 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있냐’는 물음에 “한국에서 (공장 건설이) 안 되면 해외라도 가야 하는 상황 아니냐”며 “‘무조건 한국에만 짓겠다’는 것도 아닐 수 있다. 시장이 전혀 다르게 반응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공장을 새롭게 지으려고 한다면 큰 규모의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전력, 땅, 사람, 물 등 모든 것이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은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국가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곧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국내 정치권에서 반도체 분야가 성장 전략의 일부분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후 나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 및 충청권에 반도체 신규 투자를 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현재 양사 모두 신규 투자와 관련해 정부와의 논의 여부나 지방으로의 투자 가능성에 대해 “아는 바가 없고, 정해진 바도 없다”고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최 회장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고객사 등이 제시하는 지원 조건과 사업 환경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차기 반도체 공장 입지를 결정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거론했다. 그는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공장을) 짓겠다는 것은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며 “일단 지금은 용인클러스터를 완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두기보다는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곳을 차기 공장 입지로 고려하되 현재는 용인단지 완공이 제일 중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 회장은 최근 몇 주간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반도체 초과 이익 분배 요구와 관련한 질문도 받았다. 그는 “이해관계자의 범위에는 당연히 주주가 있고, 저희 회사 구성원, 사업 파트너, 넓게 보면 국민 전체도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행복을 나눠주는 방법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각자 방법론이 다를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세금을 많이 내거나 투자를 더 늘려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고 임금을 올릴 수도 있다”면서 “규칙이 정해져 있는 상황이라면 그것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고,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사회적으로 해소할 방안을 지속해서 찾아야 한다고 본다”고 역설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협력에 대해서는 “그와 AI 생태계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향후 양사의 협력 범위도 계속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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